|
(꽃마리)132일차-의도에 힘빼기
by 김선주 on 08:26:04 in 일기
2.27(화) Santiago de compostela(6) 진짜 산티아고에서 마지막날이 밝았다. 오늘은 공항근처 알베르게에 묵을 예정이다. 순례자스럽게, 약 3시간 거리 숙소에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큰마트에 들러 기념품도 구입할 예정. 그렇게 길을 나섰고 마지막으로 성당에 들러 넓은 광장에 잠시 앉아도 있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청명한 공기가 몸에도 마음에도 스며든다. 우리나라 이마트같은 곳에 도착. 나는 마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길 피곤해하는 편이다. 미션 클리어하듯 필요한걸 후딱 사는게 좋은 사람이라 일처리하듯 마트를 들렀다 나오는데, 남편에게 미안했다. 남편은 마트를 놀이터처럼 누비며 즐길 사람인데 내 페이스에 맞추느라 같이 피로해졌기 때문이다. 계산대에서 소심하게 사과했다. ㅎ 알베르게에 도착.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옆집아줌마같은 친근함과 자상함을 겸비한 호스트 분께 감사했다. 어제 일기에 누군가 대하는게 불편한 상태인 나에 대해 호소했었는데, 상대가 열린마음으로 다가오니 불편했던 마음이 무색해졌다. 왜알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기도 했고 잘 지내고자 하는 마음을 관찰하니 그 느낌도 옅어져서 불편함이 일어나는 조건형성이 되지 않았던 거다. 그 이후에 온 외국인 순례자도 그렇고, 시설공사 때문에 오신 직원들에게도 주의가 가지 않았다. 편안해짐이 은은하게 퍼져있는 느낌이 관찰된다. 저녁에는 생각이 미래로 가있는 순간이 종종 있었다. 태안가면 뭐하지? 물론 뭐든 하려면 할건 많고 할 수는 있는데, 하기싫은 저항감이 올라오면서 걱정도 떠오른다. 작년 가을처럼 공허감과 무력감에 빠져 누워만있고 살이 찌는 상태로 돌아 가면 안돼..!라는 두려움도 한켠에서 느껴진다. 아무이유없이 지금에 정성을 들이면 되는데, 될..까?라는 생각도 든다. 왜 이런 마음에 자꾸 동일시될까? 이 배경에는 이미 뭘 해야할지 즉 뭔가 하고싶다는 아니지만 내 앞에 무엇이 주어져있는지는 알고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예를들어 매주 화요일 대학원, 매주3회 요가+목요일 요가보조강사, 비개인주체모임 참여, 좋아하는 책..읽기+의식에관한 책, 강아지산책, 종교활동, 집가꾸기 등 앞에 놓인 것들은 있다. 예전처럼 목표를 가지고 달려갔던 느낌은 아니지만. 하고싶은 마음이 크더기 보단 그냥 눈앞에 놓인 것들. 이들 앞에서 이런저런 마음이 들고 걱정도 하며 여행이 끝나감이 실감된다. 처음엔 이 고민과 걱정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보려는 의도를 가졌었다. 그러자 더 괴로움. 그 느낌들이 있음을 알아채고 주의를 두지 않게되자 남편과 게임을 하개 됬다. 어느순간 게임에 몰입하며 아무런 생각에 빠지지않고 에너지가 잘 쓰였던 시간이었다. 오늘 배운점. 생각 감정 느낌을 관찰하며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힘이 빠지는 과정에 주의를 둔다. 이 과정이 자주 경험되면 좋겠다. 내일부터 약 23시간의 비행(2번 환승)이 시작된다..!화이팅이라고 스스로에게 외쳐본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