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1(목)

도하에 도착하고 파리에도 도착했다. 모든게 무탈하다. 오늘 마음에 떠오른 가장 도드라진 기준이 있다. 외국인(또는 처음보는 누구나)에게 존중받고 싶기에 잘 지내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이것의 빛의 측면은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쓰기에 실제로 서로 신뢰하고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내 마음에서 집착과 저항이 일어난다. 이번 여행이 시작되면서 마주치는 외국인들과 잘 지내기위해 힘을 준다. 힘 좀 빼는게 더 자연스러울 뻔 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들면 배려한답시고 한마디 더 얹은게 소통의 혼란과 어색함을 불러왔다던가..뭐 그런거다. 

다행히 백일학교의 배움 덕분에 이제껏 처음 시작하는 인간관계에서 애써온 자신이 결국 존중받고 싶은 나가 진짜 나라고 여겼었구나를 알게되었다. 인정과 존중은 다른듯 비슷하다. 상대에게 칭찬받고 싶은것이 인정에 가깝다면 존중은 칭찬이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일 뿐, 좀 더 깊은 차원같다. 난 그

존중을 원했고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위하며, 박주의로만 있었던거다. 

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기존에 가진 내모습들을 더 단적으로 드러나게 한다. 아주 좋다. 마음공부의 장이다. 기준을 알고나니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이 기준을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 필요없을 땐 툳 놓아버리는 실험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