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8일(102일차)

-진선미: (선) 졸업발표를 함께 해주신 모두의 마음

-주제: 졸업발표 당일

두둔. 드디어 졸업발표가 시작됐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꽃마리를 축하해는 모습에 과분한 사랑을 받는 구나 싶기도 하다가. 이것도 모두 자기 느낌의 세계에서....라는 생각도 해본다.

오늘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덤덤함이다.

물론 감사하고 기쁘지만 일이 진행되는데 초점이 있었기 때문에 매 순간 감정에 빠지거나 깊이 느끼지 못해서 덤덤했던 것 같다. 물론 바다 앞에서는 눈물이 나왔지만..!

그 순간만 제외하고는 전체주의 느낌과 유사하기도 했던 것 같고..!

집에 와서 다시 돌아보니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오늘이 문득 문득 큰 여운으로 떠오른 것 같다. 이제 ~를 위해서가 아닌 ‘지금’의 일상을 정성스럽게 살아가겠다. 집안에서 루틴을 만들고 집안을 돌본다. 의식과 관련된 독서를 한다.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비개인주체 모임을 참여한다. 이 정도 방향은 설정되었다. 이제 매일 정성스럽게 살아가면 되겠다.

선생님 제게 삶의 전환을 맞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 이름을 받는 그날까지 본질을 탐구해 갈게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꽃마리의 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