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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다루기 - 이류) 주제 14 :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by 이경아 on 22:19:00 in 일기
끌리고 밀치는 느낌... 어떤 생각과 동일시하는지 통찰하기 위해 '감각에 열려 있기'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어떤 때는 모든 소리에 열려 있기도 하고 눈을 내면으로 향하여 생각과 감정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았다.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언짢아지는 내면의 생각은 '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과 '너 보다 낫다'는 것이다. 스토리가 동시에 떠올랐다. 컴플렉스에 시달리면서 대단한 사람이 되고자 했고 어릴 적 우연히 들은 '큰자식'에 대한 얘기가 마치 나의 얘기인 것처럼 동일시했던 것이다. '큰인물'이 되면 이 모든 스트레스가 해결되리라 생각해서 집착하게 되었다. 그것은 또다른 스트레스의 근원이 된 것인데 여태 들고있다. '전문가는 전문가 다워야 한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전문가들을 비난해왔다. 그렇기에 내 분야에서 모르는 것을 보이면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심하다. 아는 척을 해야 하고, 더 많은 것들을 탐닉하듯 배우고... 하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 눈을 내면으로 돌리니 일을 하지만 오히려 힘이 덜 든다. 모든 동일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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