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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 12일차: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손톱에 하트표시)
by 별빛 on 03:17:26 in 일기
참 많이도 들었고 사용했고 실천하려고 애도 썼고 시달려도 봤던 이 사랑이라는 말. 그만큼 왠지 잘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후에 나는 내가 이제껏 익숙하게 해 왔던 사랑의 방식이 편협하고 고집스러웠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별히 내가 옳고 상대를 위하는 것이고 전체에게 좋다고 생각이 들면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고집스럽게 이래야 한다가 발동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오늘에야 심연까지 가라앉아 있던 내 사랑의 방식이었다는걸 깨닫고는 내 심장이 또 한번 쿵 하고 뛰었다. 아침에 적어놓은 메모 한 줄을 보면서였다. 왜 그 말씀을 놓쳤을까? 대상이 아니라 사랑에 촛점을 맞추라, 무한히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다... 이 말씀을 들을 때 마음에 울림이 왔고 선생님 얼굴에 퍼지던 미소를 봤는데 그걸 문을 나서는 순간에 잊어 버리고는 대상에게 중심을 두고 상황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공간을 놓치고 사물에 촛점을 맞추고는 내가 옳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적어놓고도 놓친 대상이 아니라 사랑에 촛점을 맞추라는 그 말씀이 되풀이 되어 나를 부끄럽게 하고 있었다. 가원. . 잘 걸렸다. 제대로 공부하겠구나. 우주는 왜 날 여기까지 오게 했을까? 여고 1학년때 담임선생님께 썼던 편지가 생각 났다. 대학원과 박사학위를 마치고 여고에서 딱 1년 교사로 계시다가 대학으로 가셨는데 크리스찬으로 사랑이 많으셨고 진정성있게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셔서 학생들한테 존경을 받고 계셨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때 선생님께 편지를 쓰면서 내가 다짐했던 기억이 오늘 떠 올랐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처럼 공부로 박사학위까지 올라갈 자신은 없어요. 그러나 살면서 사랑을 실천 많이 해서 사랑의 박사학위는 받아 볼께요 했었던 그 말. . . 그런데 나는 오늘 내가 해 왔던 사랑들이 대상에만 촛점이 맞춰져 왔다는 걸 깊이 깨달은 것이다. 수없이 많이 들어왔던 인류애로 넓혀가라 가족에서 이웃으로 사랑하라 착한 사마리아 여인을 새기며 실천도 하고 키워왔다고 생각했던 내 방식이 참으로 무력하게 느껴졌다. 대상에 따라 왔다갔다 했던 내 소극적인 사랑의 방식은 그 대상에게 옳고 좋다고 생각하면 고집과 애착이 따라 붙었던 것이다. 오늘 주제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이 부끄러움이 제대로 공부가 되어서 앞으로 공간을 보고 사랑 자체에 촛점을 맞추고 십 년쯤 갈고 닦으면 사랑의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까? 오늘 주제를 품고 실행하는걸 놓쳐서 뒷 머리가 화끈거리게 부끄럽지만 그로써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내 안에 잠재된 무한한 사랑의 능력을 믿고 대상이 아니라 사랑에 촛점을 맞추면서 전체로 나가는 첫 발을 디뎠다고 생각을 하자 싶다. 어떤 판단이나 내가 옳은 것 같은 마음이 올라올 때 대상인지 사랑인지를 잘 알아차림하고 혹시 고집부리거나 교만이 섞여 있는건 아닌지 잘 살펴야겠다. 백일학교까지 그냥 온게 아닐 것이다. 분명 우주의 에너지가 개입되어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주제들이 내게 그냥 주어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감사한 일 1. 오늘 주제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오늘 주제를 놓쳐서 통찰하게 된 내 경험에 감사를 드립니다. 3. 아침 산책길에 이마를 스치던 바람과 햇살과 계곡의 물소리로 자연의 한없는 사랑과 은총으로 따스했던 경험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4. 루디와 까미 목희에게 열열한 환영을 받고 까미는 첫 만남에 뒤집기까지 자신을 다 내어준 아이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5. 나를 공부시키고 있는 공동체 식구들과 모든 자연 환경과 현상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진선미 누군가에게 무언가 필요하다 싶거나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면 실행이 빠르고 사랑에 깨어있는 공동체 식구들 모두, 즉시 자기 마음 잘 들여다 보려는 그 자체가 참 선하고 아름답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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