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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02일차: 느낌의 속성
by 푸리 on 00:28:20 in 일기
아이가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에게 육체적 폭력과 함께 욕설을 듣고 왔다. 푸리는 육체적 폭력에 더 놀랐는데, 아이는 욕설이 더 괴롭다고 하였다. 어떻게 도와주길 바라냐고 하니, 그냥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여 들어주었다. 그 욕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물으니, 가슴이 멍든 것처럼 아프고 다리가 떨렸다고 말했다. 다시는 그 욕을 안 듣고 싶은지, 그 욕을 들어도 상처를 안 받고 싶은지 물으니, 후자라고 답했다. 아이와 함께 생각을 느낌으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았다. 아이가 들었던 욕설들을 들려주고, 그 때 느껴지는 물리적인 느낌을 찾아보게 하였다. 주로 가슴에 불편함이 올라왔다가 사라진다고 답했다. 느낌은, 계속 변한다는 것, 그래서 왔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나직하게 속삭여주었다. 아이는 이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을 푸리 자신에게 적용하는 게 무척 어렵다. 진: 느낌은, 바뀐다. 선: 선생님들과 도반님들의 존재 미: 눈을 감고 진지하게 느낌에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 감사한 것: 마음공부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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