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거창의 월날쌈 샤브

주제 : 있음의 상태로 지금여기 살아보기

오전 시간에 예초를 하면서 뭔가 일이 잘 안풀리는것 같았다.

먼저 내가 쓰는 예초기의 나일론줄이 다 되어서 새걸로 갈아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초기가 작동을 안해서 점검하니 안에 긴 스프링이 있는데 그것이 끊어진 것이었다.

결국 창고에 있는 전기예초기로 다시 시작하는데 마찬가지로 나일론 줄이 다 되어서 또 새줄로 갈아주었다.

30분쯤 하다보니 이번에는 충전기가 다되어 작동을 멈추었다.

점심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라 결국 별로 일도 하지 못하고 오전을 마무리 하였다.

일에 몰입하여 하다가도 변수가 생기면 짜증이 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에 조급함이 온다.

이런것도 일의 일부일텐데 이런 느낌이 올라옴을 알아차린다.

저녁 식사때 선생님과 주제 나눔을 하던중 일에 빠진것과 몰입한 것의 차이를 고민해 보았다.

몰입은 에너지가 잘쓰여서 원할히 돌아가는 것이고 빠진 것은 에너지가 막혀서 동일시 되거나 내가 한다는 것이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몰입이 되어 일을 할때에는 내가하는것이 아닌 일이 되어짐을 경험하며 산뜻하고 원할함을 느끼는데 빠지면 뭔가 꼬이고 불편함이 올라오고 힘이 들던 기억들의 원인을 알게 된것 같다.

오늘은 주제를 품지 못하고 계속 일에 빠져 지낸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신선한 야채를 준비한 식당과 그래서 더욱 맛있었던 국물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