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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126일차 : 보이면 사라진다
by 자생 on 21:29:42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분홍색의 장미
주제 : 내면의 감지 연습
오늘 하루 일상 생활을 하면서 떠오르는 감정이나 느낌 등을 저항없이 바라보았다. 이것들이 떠오르면 경계를 짓고 점점 경계가 줄어들면서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니 이제 느낌이 잡힌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것같고 그저 피어오르다 사라지는 성냥불 같다는 것이 알아차려졌다. 그것을 보는 자 또한 물들지 않고 내가 경험하는 것이 아닌 경험되어지는 것이 무슨 말인지도 알것 같고 지금 이런 것 조차 현상임이 깨달아 진다. 일을 하면서 피곤함이 보여지고 지루함이 보여지며 불안감이 보여지지만 다 사라지고 텅비어있는 공간만 느껴지지만 딱히 비어있는 것도 아닌 느낌도 남아있다. 자아란 것의 발버둥이랄까 계속 나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현상같다.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눌때도 내가 말하는 것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나도 있다. 습에 의해 말을 하지만 전후사정이 다 보이고 그것에 관여하지 않는 물들지 않은 내가 있다. 액션영화나 잔인한 영화에 피로 물들지 않는 스크린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상태 어떤 상황이나 상태도 이 고요 안에서 왔다가 사라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감사) 죽지않고 다시 싹을 내민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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