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내 몸(아름다움)
운동을 잠시 했다. 주로 집에 있으니 눈에 보이는 것들이 주로 내 모습이거나 집 주변 사물들이다. 그런데 그동안 한번도 내 몸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낀 것을 표현해 본 적이 없었다. 20살부터 지금까지 매순간 젊음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아왔고 낭비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아직은 젊음을 간직한 이 순간의 나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돌아오지 않을 그 모습을 눈에 담고 싶었다.

개인주제-몰입하는 현상 느끼기

어떤 것에 몰입하다가 방해를 받으면 저항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집에 있으면 유독 부모님과 이런 일로 자주 부딪히려고 한다. 이제 크게는 부딪히지 않지만 아직도 그 갈등의 관성이 남아서인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면 나도 모르게 자꾸 저항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현상이 마음을 많이 바라보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떤 것에 몰입했다가 그 몰입이 저지되면 몰입을 유지하려는 관성과의 마찰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오늘 들었다. 저항감이 들지 않아야 할 것이 아니라 저항감과 그 감정에 의한 행동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오늘의 감사

어떤 식으로던 나와 인연이 닿았던 사람들은 참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것과 교류하며 상호작용을 일으켜주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런 인연들 중 한명과 얘기를 하다가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고맙다고 표현했다. 상대는 자신은 한 게 없다며 뜬금없어 했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