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마음을 느끼는 순간(아름다움)

감사함을 느끼면서 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고마움이 마음에 잔잔히 퍼졌는데 그 고마움이 잔잔히 펴져 있는 그 순간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생각이 느낌일 뿐이라는 가치관도 느낌이라는 것을 깨닫기

친구들과 백일학교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것이 떠올랐다. 친구 한명이 심리학과 종교 기반으로 내가 말하는 것들을 17세기 철학적인 생각이라거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아무리 현실이 주관적이라는 것을 풀어서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니까 답답했다. 그러다가 내가 내 생각을 타인이 이해못해서 답답함을 느끼듯이, 친구도 자신의 의견을 내가 이해를 못해서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에서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사람의 가치관보다 자신의 가치관이 위라는 느낌에서 말하는 상황에서 주체와 대상의 입장을 번갈아 느껴보니 내 의견을 주장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어짜피 생각으로 나온 순간,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일시적인 생각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이 느낌이라는 의견이 맞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말하고자 하는 이 의견을 포함해서 모든 생각들이 생겨난 현상이고 느낌이며, 그 이면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 친구가 나한테 어떤 가치관 위에서 그 가치관을 주장하는 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고 하는 것도 이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지만 말로 표현하자면 어쩔 수가 없다.

오늘의 감사

동생과 연애에 대한 프로그램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쌓았다.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이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흘러가는 대로 놔두었더니 이성을 만나게 되었었고 그것에 대한 얘기를 동생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면서 동생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동안 동생과 대화를 많이 못했었다. 흘러간대로 놔두었던 상황이 동생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 지금 이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하며 감사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