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움직임(아름다움)

창문 밖을 보니 학원에서 애들이 태권도같은 것을 하는 지 움직이고 있고, 신호등이 깜박이고 바람에 하얀 솜털같은 것이 날리고 있었다. 움직이는 것들이 살아 숨쉬는 것 같아서 아름답게 보였다.

개인주제-움직임의 주체 찾기

오늘은 쳐져있었다. 움직일 체력은 있는데 마음을 움직일 원동력이 없는 느낌이었다. 씻다가 문득 쳐져 있어서 움직이기 싫은 상태가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심신미약 상태라던가,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던가 하는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정상이 아니니 치유를 해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심신미약, 마약에 중독된 것이 상태라면 활동력있는 것도 그냥 하나의 상태가 아닌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살인을 한다거나 하면 그것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상태도 그냥 상태 중 하나라면 활동적인 상태도 하나의 상태에서 판단을 하는 것인데 그 상태를 주체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다른 예로 운동을 안 한 사람이 축 쳐진 정적인 판단들을 하는데 운동을 많이 하거나,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게 넘치는 상태에서의 판단들, 10대의 판단과 80대의 몸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들, 각각이 다 다른 상태에서의 판단들일 뿐인데 그 중에 특정한 것만 정상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나하는 뉘앙스의 의문이었다. 이런 의문을 갖은 이유는 특정한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들이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라면 어떤 판단이 주체를 근거할 수 있는 지 찾을 수 있냐는 느낌 때문이었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란 의문이 들어서 찾아보았지만 활동들이 일어나는 기저의 존재감 말고는 변하지 않는 뭔가를 잡아내지 못했다. 심지어 존재감도 느낌이라는데 이런 모든 생각들과 느낌들이 파도들 같다.

오늘의 감사

오늘 날씨가 추웠는데 집에서 쉴 수 있는 환경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간절할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