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과자 봉지(아름다움)

과자 봉지의 은박지가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요즘 들어서 반짝거리면서 빛나는 것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개인주제-마음 바라보기

어제 서점에서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뒷 부분을 잠깐 보았다. 지금여기 잡지에서 책 추천을 했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유발 하라리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억나는 부분은 인간은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과 고통이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살펴보라는 메세지였다. 그 다음 날인 오늘, 길을 걷다가 어딘가를 가고, 무언가를 하려는 의도가 나인지를 느껴보았다. 스토리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것들이 느껴졌다.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라는 것이 지금여기 잡지에서 어떤 기독교 목사님이 했던 말처럼 진실 그대로를 바라보라는 것으로 느껴졌고 그것들이 점점 더 와 닿고 있다. 스토리 속에 물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순간의 내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그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머리로도 알겠고 느낌으로도 점점 와 닿는데, 정말 진심으로 추구하려는 목표, 삶의 계획, 하고 싶은 것들, 이런 것들을 내려놓으려고 하니까 두려운 마음이 계속 올라온다. 마음 속에서는 목표를 내려놓기 싫기 때문이다. 목표를 내려놓는 것은 원동력을 내려놓는 것인데 뭔가 움직이려는 자아의 느낌이 사라지는 것이 싫다고 느끼는 것 같다. 아마 은퇴 이후의 노년 세대들이 느낀다는 무력감이 이런 류의 것과 비슷한 종류의 것이 아닐까 한다.

하고 싶다고 여기는 것들을 진심으로 내려놓을 수 있을까. 집착에서 벗어나면 자유롭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면서도 집착하게 된다.

오늘의 감사

무의식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를 알려주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