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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1일차-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싶다.
by 김선주 on 21:06:28 in 일기
2024년 8월 30일(11일차) -진선미: (미) 몽산포 해변에 반짝이는 윤슬과 쾌청한 하늘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싶다. 원희랑 몽산포해수욕장 숲길을 걸었다.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누구랑, 언제, 어떤 마음으로 가냐에 따라 새로운 장소가 된다는 경험을 ‘또’ 하게 됐다. 새로운 장소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원희를 보니 나도 새로운 장소처럼 느껴져 감탄하고 즐거움이 느껴진다. 감지로 해변을 보니 파도 한줄기의 끝자락이 꿈틀거리는 순간, 도마뱀의 움직임처럼 느껴졌다. 새로웠다. 그렇다면 매 순간이 새로움으로 흘러가는 거네! 라는 생각이 올라온다. 좋고 긍정적인 느낌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지루한 느낌들도 매 순간 새롭게 떠오르고 다가오는 것일 텐데, 주로 긍정적인 느낌에만 주의를 강하게 보냈던 것 같다. 더불어 거기에 가치와 의미와 신념을 불어넣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기 쉬워진다. 상대에게 주의가 온통 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체를 보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친구와 보내는 소중하고 알찬 하루에 감사. 이 모든게 가능한 건 생강꽃이 열심히 일을 하고 나를 응원해주기 때문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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