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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184일_ 생각의 허망함
by 저절로 on 11:32:49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모락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망이 탁 트여 시원했다. # 오늘의 주제 생각에 자꾸 빠지는데, 생각에 등장하는 인물 자체가 내 분별의 소산이었다. 내가 누구라고 칭하지 않으면 그 누구는 누가가 될 수 없으며, 사실 나 조차도 나라고 믿어온 생각의 산물, 분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그럼 그 인물들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사실일까? 그 사람에 대한 예전의 기억, 정보가 있어서 그 사람을 그 틀을 씌워 보고 있으며, 지금의 언행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옛 기준으로 판단하고 이래야돼, 이래선 안돼가 발동한다. 그 사람도 내 분별의 결과이며, 지금의 달라진 그 사람도 내 분별의 결과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도 지극히 자의적인 스토리며 혼자 자승자박한다. 등장인물, 즉 나와 너란 구조 자체가 비어있다면 스토리는 말해 뭣하겠는가....그런 구조가 조금 더 와닿았다. # 오늘의 감사 그동안 가보고 싶었으나 엄두를 못 낸 집 앞의 산 정상에 가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회복된 내 몸과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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