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농월정 계곡...이런 풍경이 갑자기 눈 앞에 펼쳐졌다. 적재적소에 소나무들이 자리잡았고, 물은 흘러가 멀리 하늘과 맞닿고 있다.

# 오늘의 주제 : 경험의 통일장 - 내가 하는 사소한 경험 하나가 우주 전체의 경험을 대표한다는 것을 느끼고 거기에서 통찰을 얻기

1. 경험&현상

이른 아침 농월정을 산책했다.

2. 통찰

걸을 때 무릎을 구부리면 그 다음엔 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팔을 흔드는 동작도 전진 후퇴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자연 또한 겨울이 와야 봄이 오고 나뭇잎이 떨어져야 새잎이 나오고 성장해 나간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흘러 그 균형을 맞추고 바위가 나타나면 휘둘러 피해간다.

이런 원리를 마음에 적용해 보자면, 화내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기쁘고의 감정들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또 사회 전체로 봤을 때는 다양한 구성원의 기질들이 서로 충돌하고 조화하면서 결국 변화와 균형을 꽤한다. 내 마음이 자연의 흐름과 더불어 이런 감정적 변화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인간은 나름의 기동력이 있어 변화의 매개역할을 해낸다. 돌을 들어 옮기고 나무를 심거나 베어내며 물길을 돌리기도 하는 등, 의지를 가지고 행위를 함으로써 세상이 변화하는 데 가속도를 붙이기도 하며 인연을 새로이 만들기도 하는 듯 보인다. 물론 이 모든 행위들이 결국 자연 안에 녹아들어가는 일이란 점에선 새삼스럽진 않지만 말이다.

# 오늘의 감사

아름답고도 거대한 자연이 지척에 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