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아직 관계 맺지 못한 정보들 간에 연결고리가 이어지면 그 주제를 이룰 통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주의는 이 가까운 연결고리에 빛을 밝혀주는 플래시 라이트와 같다. 그러므로 주제에 주의를 줄 때만 이 연결고리들에 빛이 밝혀지고 서로 연결되며 ‘의식화’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다 연결되어 있다 하더라도 우리 무의식에서 컴퓨터는 태양보다는 모니터에 훨씬 더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이에 대한 실험을 프라이밍(Priming 또는 점화)이라고 하는데 더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단어들은 멀리 연결되어 있는 단어들보다 서로에게 빨리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와 ‘개똥지빠귀’라는 단어를 연속으로 보여줄 때와 ‘도로’와 ‘개똥지빠귀’를 연속으로 보여줄 때, 전자의 개똥지빠귀를 0.1초라도 더 빠르게 발음한다는 것이다. 또 ‘햇빛’이란 단어를 먼저 보여주면 ‘질병’이란 단어를 먼저 보여주었을 때보다 ‘찬란한’이란 단어를 더 빨리 발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의식하기도 전인’ 아주 빠른 시간에 일어난다(Roger Giner-Sorolla, Magda T.Garcia, and John A.Bargh. 1999. "The Automatic evaluation of Pictures" Social cognition17(1) : 76-96).
이렇게 실험에 의하면 의식적인 생각이 개입하기도 전인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런 일이 진행됨을 보여준다. 즉 생각을 이루는 단어들 간의 멀고 가까움이 이미 무의식적으로 정해져있는 것이다.
그런데 단어들 간의 관계인 생각, 생각과 상황의 적절한 매치인 지혜는 의식적으로 관계맺지 못하고 있던 가까이 있던 정보들 간의 극적인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들이 의식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고, 강한 ‘나’라는 틀 때문에 그 틀에 맞지 않아 저 아래 무의식으로 밀어넣어놓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서로간의 관계성이 파악되지 않아 무의식화되었을 수도 있다.) 비유를 들자면 이것은 마치 ‘밭에 황금이 묻혀 있었는데 드디어 찾았다’라기보다는 ‘쇠와 수은이 묻혀있었는데 이 둘을 결합하니 황금이 되었다’에 더 가깝다. 이것을 연금술이라 한다. 무의식에 개별적으로 묻혀있던 정보들이 서로 매치되며 황금과 같은 지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매치는 의식적 주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즉, 아직 관계 맺지 못한 정보들 간에 연결고리가 이어지면 그 주제를 이룰 통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주의는 이 가까운 연결고리에 빛을 밝혀주는 플래시 라이트와 같다. 그러므로 주제에 주의를 줄 때만 이 연결고리들에 빛이 밝혀지고 서로 연결되며 ‘의식화’될 것이다.
다가오는 강좌 소개 및 동정 _ 2쪽 통찰력게임 참가자 후기 _ 3쪽 통찰력게임, 그 철학과 구성요소 (3부) _ 5쪽
코칭 철학의 심리학적 토대에 관한 연구 (8부) _ 8쪽 통찰은 어떻게 일어날까요? 《유연한 사고의 힘》_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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