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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6일- 섬세하게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껴서 그 후에 행동한다.
by 바다 on 22:19:4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스프링쿨러에서 나온 물줄기가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것이 아름다웠다. -오늘의 주제: 섬세하게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껴서 그 후에 행동한다. 월인 선생님께 집중과 관찰에 대해서 들은 후 이 주제를 실천했을때는 집중이 일어나는지, 관찰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졌다. 선생님께서는 둘 다 일어난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두 가지가 어떻게 함께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주제를 가지고 살아보았다. 사물들을 섬세하게 느끼면서 걸레질을 하는데 일을 할때 자주 들어오는 생각이나 강박이 떠오르지 않고 그 대상에 조금 더 주의를 두게 되었다. 동시에 마음이 지금 이순간에 더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일체감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그 대상보다 주의가 '나'쪽으로 이동되는 느낌이 드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나'에 대한 느낌을 분별하기보다 대상에 대한 느낌을 분별하는 것이 순서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다시 대상에 주의를 주며 살아보았다. 그 후에 청향관 앞쪽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섬세하게 느껴보려고 했는데 그 순간 의식하지 못했지만 많은 느낌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동차 소리와 바람소리 통나무가 주는 감각, 앞의 나무의 흔들거림들을 동시에 느껴보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주의가 한 쪽으로만 모아진다고 느껴졌다. 그러면서 섬세하게 느끼는 것이 집중과 관찰을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것이 조금 더 이해가 갔던 것 같다. 섬세하게 감각하려고 하면 할수록 대상에 집중하게 되고 주의가 모아졌다. 동시에 그것을 느낀다는 측면에서 그 느낌을 의식하게 되며 관찰이 일어났다. 아직 생각의 차원에서 이해가 간 것 같아서 느낌으로써 경험을 더 쌓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을 하다가 섬세하게 느껴보려고 하는데 어떤 종류의 저항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일종의 마음의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느낌같았다. 섬세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었다. 습관은 그 행동에 에너지가 덜 들어가게 해준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쌓아온 경험의 틀 속에서 살아오면서 에너지가 절약되었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처음에는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나중에는 마치 마중물을 넣은 듯 에너지가 쓰일수록 더 나온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하셨다. 관찰을 정밀히 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서 흥미와 즐거움과 함께 에너지가 난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스스로에게 가지고 있었던 신념 중 하나는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명상하고 독서할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어서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주제를 받고 관찰하며 살아가니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예전의 수행은 관찰보다는 무언가를 얻으려는 훈련에 가까웠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었다. 왜 무언가를 얻으려는 훈련은 에너지가 나지 않는 걸까? 선생님의 말씀들을 정리하면서 여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 안에 늘 무한한 생명력이 흐르고 있었다면 지금은 에너지가 한 곳에 뭉쳐있어서 오히려 에너지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태는 마치 배수관이 뭉친 것들로 인해 막힌 상태 같다. 분별 위에 쌓인 여러 기준들에 에너지가 뭉치면서 우리는 그 에너지만 나의 것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무언가를 얻고자 명상하고 공부하는 것은 깊이 들어가지 않았을때 오히려 결과를 얻기위한 기준들을 만들고 그 기준들에 에너지를 뭉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반면 명료한 관찰은 기준을 희미하게 만들며 우리의 본성을 점점 더 명료하게 자각하게 함으로써 막힌 에너지를 뚫어준다. 막힌 에너지를 뚫는 힘이 필요하기때문에 처음에는 에너지가 들지만 뚫린 구멍으로 무한한 생명력이 꿈틀거리며 올라오기 때문에 나중에는 오히려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월인 선생님의 명료한 안내에 감사하고 천천히 다가오는 봄의 햇살과 바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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