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마음으로 들어가서 편안하게 안주했습니다.
몸고 마음도 생각도 끊어진 그 자리 

모든것이 느껴지나 마음대로 움직일수도 없고 
내가 내몸도 내마음도 건드릴수 없는 그 자리에서
한없이 편안하고 충만함으로 가득찼던

그 순간을 잡고 싶어서 나오고 싶지않았습니다.

월인선생님께서는 그빈 마음을 느끼는자가 누구냐? 
무엇이냐 찾아보라하셨습니다.

편안함속에서 안주하다 느끼는자를 느낄려니

느껴지지도 않고 힘들었습니다.

요번 미내사 깨어있기 기초과정을 하며

침묵속에서 머물기를 하며

우주에 녹아드는것을 느끼며 충만함으로 가득차서 황홀했습니다.

그러나 월인선생님께서는 그걸 느끼는자가

누구냐고 또 물으셨다.

그 순간 충만하게 가득차서 행복했던 마음이

사그러들고 찾고자하는
 마음이 괴로움으로 가득차서 답답해졌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답답함이 올라왔고

선생님께서는 " 답답함이 올라온다는것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이다. "라고 하셨다.

답답함에 괴로움으로 가던 감정이 사그러들며
즐거운 탐구과제로 가득차 가는 걸 느꼈다.

' 아! 그렇구나 마음 한끗 돌리면 되는것을 '

선생님에 한 말씀은 날 언제나 편안하게 공부의 길로 가게 합니다.

감사한 마음이 뭉클 올라왔습니다.

깨어있기 기초과정을 진행하시느라
 2박3일의 힘든 과정을 밤11시까지 하나하나 집어가며

12명을 챙기시고 힘드셨을텐데도
괜찮으시다면서 제자들의 질문에 쉬시지도 않고 

 밤10시가 넘도록 들어주고 가르쳐주시는

그 모습에 존경심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밤에 내 안에서 불안해하고 어찌할줄 몰라하는

한없이 약해진 아이같은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 네가 있었구나

그래서 내가 불안하고 힘들었나보구나.

본성으로 가면 넌 정말 죽어야하는거니......

늘 힘든 내곁에서 벗어나고자

참나, 진아, 깨달음을 찾아 40년 넘게 고통속에서

함께 달려가며 도와주던 현상의 나가 넘 불쌍해보였다...

어제 밤에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신데로 무의식에 도움을 받고자  

밤에 자기 전에 노트에

' 나는 누구입니까?'

' 나는 무엇입니까?' 를 쓰고 잠자리에 들었다.

가슴에 꼭꼭 눌러서 품고 잠들었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노트를 붙잡고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Q. 나는 누구 입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

넌 그 자체일뿐 어느것도 아니야

Q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태어나서 살아갑니까?

넌 난적도 없고 간적도 없어

Q 그럼 지금 이존재는 무엇입니까?

없다.( 공 )

Q 그럼 실제 처럼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이것은 무엇입니까?

넌 환상이야, 영화필림처럼

연기처럼, 안개처럼 ...

멍멍해졌습니다.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모든 감각이 생생한데...

아무것도 아니다, 없다 공이다 환상이다.

할말이 없어서 아무말도 더 이상할수 없었습니다.

늘 강의를 많이도 들었던 이야기들 ...

그러나 내 가슴에 와서 닿지 않던 말들이

내 안에서 분수처럼 솟아올랐습니다.

전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머리가 깨지게 아프도록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다 못견디겠어서 침묵의 충만함으로 들어가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나니 머리가 아프고 답답하던 것이 나아지며

답답하고 힘들었던 마음을 다시 바라보아야지 하며

  어제 선생님 말씀이 떠올라서 힘들던 마음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 아! 어떻게 답답함이 올라오는거지 신기하네 '

새로운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니 답답하고 머리 아프던

감정이 스러지고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늘 말씀하셨던 느끼는 자를 찾아봤습니다.

느끼는 자를 뒤에서 바라보니 없어져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바라보니 나타났다 사라지고 고요해졌습니다.

그리고 ' 아! 인생은 가상현실체험장이구나 '가 올라왔습니다.

본성은 본성대로 있고 나는 나대로 있구나,

바다처럼 심연속 깊은곳에 본성은 있는거고

나란 것은 현상을 살아가기위해서

그 순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파도야.

본성도 나도 바닷물이 일어나서 파도가 치다가 돌아가듯이

본성도 나도 현상계를 살아가기위해서는 함께 가는거구나.

그리고는 한없이 편안하게 모든것이 내려 놓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가르쳐주시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이끌어주시는

원인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픈 저를 늘 배려해주고 염려해주는 소중한 도반들의

깊은 인연에도 감사하며 늘 이모든 과정들을 갈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존재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