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병원에 다녀오는길에 지리산 자락을 

감싸고  피어 올라가는 구름들을 보았다.

넘 멋있고 숨을 멈추고 보고 싶을 정도로

 신비로움에 이끌려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오다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아까 준 고속도로에서 본것보다는 약간 아쉽지만 ...

산을 타고 올라서 그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묵언수행이 이제는 재미있어졌다.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보고 그들의 답답함도 느끼며

오히려 내가 더 자유로워졌다.

오늘은 정형외과에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추석맞이 머리도 커트하고 내과를 찾아 적십자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도 받았다. 시골에 그래도 큰병원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는데 시늉만 내며 불성실하게

 도수치료를 하던 치료사가 진솔해지고 열심 성실 모드로 바뀌었다.

그는 진실된 모습으로 도수치료를 해주며 집중해야 한다 하며 했다. 

그의 모습에서 진솔함과 몰입해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의 손길에 치유의 능력이 생기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받았다.

끝마치고 나오며 합장하고 인사를 하니 그의 합장인사가 더 경건했다.

조심스럽게 두손을 마주치는 그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거창시장이 장날이라 추석시장을 보느라고 무척 혼잡했다.

비도 오는데 사람들의 물결속에서 혼자 고요할수 있어서 좋다.

내안으로 침잠해서 생활하는것도 편안하다. 

내 안뜰 세상이 점점 조용해져서 좋다.

메타몽이 노을이와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놀고 있었다.

할퀴면서도 노을이를 쓰다듬는 손길에 사랑이 그득하다.

노을이도 아는듯 한껏 목을 뒤로 뻣으며 기대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스며나오며 둘의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에 흐뭇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