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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80일 - 느끼는 것이 아닌 느끼게 되는 것
by 신현동 on 23:04:40 in 일기
80일 일기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주제 : 관찰에 대한 탐구 - 느끼게 되는 것 오늘 느낀 것 : 처음엔 대상과 대상에 대한 관찰하는 나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대상이 딱히 정해져있지 않은 그저 보여지는 관조가 되었다. 특정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느끼지 않아도 다 느껴진다. 이 때엔 나라는 느낌이 딱 있는 것이 아닌, 개별성이 있는 상태가 아닌지라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도 내가 했다는 느낌이 없다. 그런 것들이 일어나는 것이 보이고, 그런 것들이 일어나기 이전의 느낌이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 또한 하나의 상태이다. 먹는 것 앞에서 강하게 반응하여 어느 새 뭔가를 이미 먹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다시 보여지는 관조상태가 된다. 그리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동안엔, 이를 테면 창고에서 신발을 갈아신는 동안 그것에 몰입할 때는 보여지는 느낌이 없다. 그 땐 다른 방식으로 몰입 속에서 내가 없다. 그리고 관조를 살펴보면 관조 될 때 느껴지는 것은 존재감이다. 그렇다면 먹을 것이나 몰입에 빠져있다가 관조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챈다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무엇일까? 이것이 포인트이다. 관조가 나타나는 것을 어떻게 아는 것인가? 관조가 일어날 때의 느낌은 어떤 느낌인가? 그 느낌의 정체는 존재감이 일어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잘 보면 주체(관조하는, 느낄 수 없는) - 존재감(느낌) - 대상 (몸 어딘가, 주로 머리쪽)이 일어나는데, 이 주체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존재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존재감을 느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고, 존재감이 일어났다는 것은 존재감을 느끼는 무언가인 주체와 대상과 이에 대한 느낌으로 존재감이 함께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주체-대상-느낌이 동시에 함께 일어난다는 것은 존재감이 일어났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딘가에 빠져있을 때 느끼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느낌을 느끼고 분별하는 주체가 있고, 어쨌거나 그리하여 느껴지고, 관찰하는 나 또한 관조하는 주체가 있을 때도 느낌은 느껴진다. 관조 될 때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일 때보다 분명하고 선명하게 느낌들이 느껴진다. 그런데 관조상태가 지속되다보면, 관조를 지속하는 것이 이 주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관조는 일어나지고 켜져서 관조하는 주체가 느끼는데, 그 주체는 ‘느껴야지’해서 느끼는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 주체 또한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떠올라서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상태가 되어서 의식적으로 모든 것들을 느끼게 ‘된다’. 즉 다시 말하면 관조하는 주체도 느끼는 주체라기보다, “느끼게 되는 주체”인 셈이다. 주체로 인해 분리되어있는 존재감을 ‘느끼게 되고’, 그 주제가 경험에 빠지게 되면 그 때에도 그 주체는 제 기능을 발휘하여 ‘느끼게 된다’. 즉 주체의 기능은 무언가를 느끼는 것인데, 그것은 사실 주체가 하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디자인되어서 그렇게 행하게 “될 뿐”이다. 그래서 주체 또한 제 기능을 충실히 한다기보다 충실히 하게 ‘되는’ 놈인 것이다. 지금 말하는 것의 포인트는 “된다”는 것이다. 주체가 느끼게 ‘되는’것이라면, 진정 느끼는 것은 누구인가? 누구에 의해 느끼는가? 그리고 누구에 의해 모든 것이 느껴지는가? 이것을 품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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