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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69일 - 일어난 나 같은 불투명한 느낌
by 신현동 on 23:07:53 in 일기
69일 일기 깨어있기 셋째날 – 일어난 나 같은 불투명한 느낌 2019년 8월 18일 오늘 느낀 것 나눔 얘기를 하다가 어떤 반발감이 들었다. 그 느낌 속에는 나는 틀리지 않았어.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 나는 옳아 가 있었다. 그 느낌이 나 같은 느낌으로 느껴졌고, 올라왔다. 일상의 부딪힘에는 그런 불투명한 나 같은 느낌이 일종의 부딪히는 느낌으로 느껴진다. 그런 나같은 느낌을 나라고 여기게 되며, 그 느낌 때문에 불화하고 힘들어해왔으며, 지금도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음을 느꼈다. 핵심은 그것이 일어난 나 같은 느낌이지, 나 그 자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그 순간에 보는 나가 진짜 나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보는 나도 항상 있지 않기 때문이다. 놓치면 놓쳐서 빠진 놈이 되고, 보면 보는 놈이 될 뿐이다. 이 놈이나 저 놈이다 ‘놈’이다. 다만 보는 놈은 투명한 놈으로서 현상계를 살아가는데에 좀 더 쓸모 있게 느껴지고, 전체를 조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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