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실시간으로 늘 깨어있기

2019년 8월 9일 일기 입니다

오늘 느낀 것

이제는 모든 느낌이 일어난 느낌임을 안다. 보고 있는 투명한 주체와 그에 따른 존재감도 일어난 것이며 보지 못하여 감정에 휘둘릴 때조차 그 일어난 감정에 휩싸인 것이며 그 감정에 빠져있는 동안에도 경험이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를 안다. 적어도 깨어있는 동안 주체는 항상 있고, 주체와 대상과 느낌의 내용이 바뀔 뿐이다. 

알고 싶은 느낌이 들 땐 알고 싶어하는 내가 함께 하며 기분 안좋은 느낌이 들 땐 기분 안좋아하는 내가 함께 한다. 물론 힘이 약하여 감정에 휘둘리는 건 여전하지만 구조적으로는 동일하다는 것을 느낀다. 감정에 빠지면서도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사실 보고 있는 것조차 보는 것에 빠진 것이다. 이것은 뭘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에 빠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온통 빠진 것뿐이고 다르게 말하면 온통 일어난 것뿐이어서 그 어떤 것도 진정한 나라고할 수 없다. 거짓과 가짜뿐인 것 같다. 지금 이 말을 하면서 그것을  투명하게 보는 주체가 일어났다. 그 말은 즉슨 '거짓과 가짜일 뿐이야'에 빠져있다가 바로 그것을 보는 것에 빠지는 걸로 바뀐 것이다. 마치 알 수 없는 영혼 하나가 끊임없이 육체를 갈아타는 것 같다. 끊임없이 윤회하고 환생하는 것 같다. 매 순간이 환생같다. 매 순간 일어난 주체와 대상 느낌에게 동일시되어 현상으로 드러난다.

통찰 : 매 순간 일어나는 새로운 주체에 동일시 되는 것의 연속이다. 모든 것이 빠진 것이며, 내용에의 동일시이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