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38일

2019년 6월 29일 일기입니다.

오늘 느낀 것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연습

: 몸과 마음에 모두 효과적이었는데, 몸에 있어서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오고 긴장없이 몸이 편하게 사용된다. 마음에 있어서는 전체와 흐름에 따르게 되고 나를 덜 주장하게 된다. 마치 ‘나’가 없는 상태 같다. 물론 보는 ‘나’로서 주체 - 대상 관계는 여전히 있다.

확실히 다른 의식상태보다 마음이 가볍고 부딪힘이 덜하며, 일어나는 마음의 느낌들이 포착이 가능하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긴장 및 패턴적 감정의 구조적인 해소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 상태로 돌아옴으로써 이유없이 내려놓기가 가능해진다. 이유없이 내려놓는 방법으로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은 다 내려놓아져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 어느 것도 붙잡지 않는 상태, 모든 것이 지나가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몸을 사용하는 자가 따로 없으며, 마음을 사용하는 자도 따로 없다. 인생을 사는 자도 따로 없이 인생이 펼쳐진다. 보인다. 인생이라고 여겨지는 한 편의 장편 영화, 드라마가 보인다. 어떤 ‘자’가 따로 있는 상태가 아니다. 어떤 강한 중심이 없어 마치 중심 없는 상태와 같다. 몸의 사용과 마음의 사용은 이렇듯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것 같다. 지금 여기에 돌아온 상태에서 사용되는 것, 흐름에 맡기는 것, 보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내가 할 것이 없다. 어쩌면 이런 상태에서 행위하는 자로서의 ‘나’자체가 없는 것 같다.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