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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32일 - 이유 없이 화 내려놓기
by 신현동 on 19:49:23 in 일기
무지 32일 2019년 6월 23일 일요일 일기입니다 오늘 느낀 것 1. 제자리의 그림자 상태에선 몸과 외부 공간에 대한 분별이 없다. 몸도 공간도 모든 것들이 의식 안에서 경험되는 것들이다. 따로 ‘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대상감’ 같은게 딱 명확하게 나뉘어서 느껴지기 보다 두리뭉술하게 전부 다 느껴진다. 이 입장에서는 ‘몸’이라는 게 이 몸에만 한정되어있는 게 아니라 경험되는 모든 것이 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몸도 의식의 일부고 공간, 오감각적 대상 모두 의식의 일부이다. 느껴지는 모든 것은 의식의 일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을 통해 느껴지는 모든 것을 ‘의식의 몸’이라 할 수 있다. 느껴지는 모든 느낌들은 다 몸의 느낌, 즉 느낌이고, 몸도 몸의 느낌(몸 그 자체가 아닌, 뇌에 있는 의식 또는 몸, 마음의 지도)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의식의 지도, 청사진을 통해 재경험되는 느낌이므로 매트릭스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몸의 육감각 기관을 통해 경험되는 투사의 세계이다. 몸의 느낌들로 투영된 세계이며, 내 과거 경험이 쌓인 내 몸의 반영으로서의 세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은 몸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내 몸이다. 2. 이유 없이 화 내려놓기 행동 : 동생과 밥을 먹었다 경험 : 내가 고기를 굽겠다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못 알아들으셔서 동생이 “지가 굽는대잖아”라고 하는데 갑자기 나를 ‘지가’라고 표현한 것에서 ‘쟤가 날 무시하나?’라는 생각이 불쑥 들면서 분노가 일어났다. 그 밑바닥에는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반말을 종종 하고 나를 맞먹으려고 하고 나를 깔보고 무시하는듯한 말과 행동을 했던 기억들이 있었던 것 같다. 화가 나니까 쳐다도 보기 싫어졌고 속으로 안 좋은 생각들이 계속 일어났다. 지금도 나를 무시하나? 기본이 안 되어있어, 그냥 딱 직설적으로 그딴 식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할까? 내가 만만하냐고 물어볼까? 등등의 수많은 생각들이 화와 함께 계속 일어났다. 그 이후에는 자신을 위로하며 합리화하는 생각들이 일어났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닐거야 등등의 생각이나 또 애써 화를 누를 만한 이유가 되는 생각들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의식적으로 제대로 알아차리고, 느끼면서 이유없이 한 번 내려놔보기로 했다. 다른 이유나 근거를 대면서 감정을 억누르거나 신념에 있어서 그 내용을 바꾸는 것은 근본적이지 못하다 생각하여 보다 근본적인 것은 내용과 상관없이, 이유와 상관없이 느낌으로서 떠나보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유 생각 다 집어치우고 의도를 내서라도 제대로 느꼈다. 처음엔 의도를 냈지만, 나중엔 그냥 모든 것을 다 느끼는 상태로 있었다. 그렇게 하고나니 생각보다 애초에 크지 않았던 분노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었다. 꺠어있기 때 연습한 것이랑 실전은 분명히 다르지만 또 구조적으로, 방법적인 면에서는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습 때는 감정이 약하였고 그 ‘이유’가 약해서 크게 동요되지 않았는데, 현실에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화가 났고, 그래서 이유가 그럴듯할수록 화는 계속 났다. 그러나 이유가 있어서 난 화라고 해도 이유 없이 내려놓을 순 있는 것 같다. 그 동안은 언제나 이유를 내가 믿는 ‘생각’의 내용을 해체하고 분석하고 나서야지만 느낌이 풀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고 생각이고 다 제쳐두고 느낌을 제대로 분명히 느끼고 나면 그것이 풀어짐을 느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감정을 넘어가는데 생각이나 심리학적 분석이 도움 되고 필요할 때도 분명히 있지만, 꼭 그것만이 아니라 바로 본질적으로 ‘느낌’으로 관찰 또는 관조로 넘어가버리면 더 쉽게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일어난 느낌에 대해 내용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더 강력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 같다. 통찰 : 생각이 아닌 느낌을 통해 구조적으로 내려놓는 것은 지금 여기의 상태, 관조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자신 안에 분노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식적’으로 알아채고 그저 보이는 상태로 있으면 불은 저절로 꺼지는 것 같다. 앞으로 종종 더 시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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