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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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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25일 - 주의를 어디에다가도 의도적으로 기울이지 않는 상태 연습
by 신현동 on 21:19:31 in 일기

무지 일기 25 - 주의를 어디에다가도 의도적으로 기울이지 않는 상태 연습

 

2019616일 일기입니다.

 

 

오늘 한 것

 

: 주의를 어디에다가도 의도적으로 기울이지 않는 상태 연습

 

몸의 변화

 

: 서 있는 것이 편해졌다. 서 있을 때 늘 주의를 나도 모르게 특정 부위, 발이나 허리나 몸 어딘가에 또는 몸 전체에 기울이곤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주의를 딱히 기울이지 않고 주의가 퍼져서 자동으로 나가고 있는 상태 그대로 있으니, 서 있을 때도 편하였다

 

1. 느낀 것

 

: 평소에 머리카락이 눈 주변을 찌르거나 간지럽히면 굉장히 예민하게 짜증을 내며 반응하게 되곤 했었다. 그러나 주의를 어디에다가도 기울이지 않고 그냥 퍼져서 쓰이고 있는 상태로 있으니 거기에 주의가 많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되니 그 쪽으로 가던 주의가 멈추고 정말 눈 근처를 찌르는 상황은 비슷하나 내 마음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고 심지어 괜찮았다. 그냥 눈 근처를 따갑게 하네 정도의 생각만 들뿐이었고, 단지 물리적으로, 따가운 느낌이 드는데 마음의 느낌은 아무것도 없었다. 신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닿는 느낌만 나는데 그마저도 별로 신경이 안쓰였다.

 

그 동안 어디에 찔리거나, 벌레가 어디에 닿거나 하는 등의 반응은 신체적인 반응이라 내가 어떻게 조절할 수 없고, 참기도 힘들었고, 참을 순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그것도 주의가 가서 마음의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함께 일어났던 반응들이었다. 신체적인 것과 마음적인 것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결국 주의와 느낌이라는 것으로 구성되어진 현상, 느낌, 반응들이기에 명확하게 나눌 수는 없고, 의식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원래 같았으면 눈 근처에 닿기만 하면 따갑고 가려워서 바로 치워야 속 편했는데, 그런 따가운 느낌마저 주의가 퍼져있는 상태에선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고 따가운 느낌 자체도 그 강도가 줄어들었고 견딜만 해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신체적 반응에 대해 마음이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있었음을 혹은 느낌을 느끼는 것을 주의를 통해 일상에서 조절할 수 있음을 느꼈다.

 

 

 

 

2. 주의와 마음과 공부하는 것의 관계

 

: 위의 연습과 함께, 공부할 때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외우려고 하지 말고, 빨리 하려고 하지 않으며 책 읽기를 시도했다. 내가 시험공부를 위해 책을 읽을 때, 얼마나 많은 의도를 가지고 공부 했는 지 체감했다.

 

과거에 책을 읽을 때, ‘이걸 기억해야해라는 느낌이 일어나면 바로 줄 긋고 노트에 적어서 정리하려고 했고, 하나하나 다 머리 속에 넣으려고 하고, ‘내가 이해하려고해서 한 문장을 보고 이 생각 저 생각 떠올리다가 그 다음 문장 읽고 했었다. 이렇게 하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뜯어 먹는 수준인데, 그 나름의 장점도 있겠지만, 책 읽기에 진도가 안나가지고,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의식적으로 이해하고 알아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새로운 책 읽는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힘든 느낌이 나고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 내가 이해하려 하고, 내가 기억하려 하고, 내가 지식을 쌓으려는 등의 내가 ~하려고 하는 의도가 책 읽기를 방해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하려고 하는 의도는 또 다른 목적인 내가 똑똑해지기 위해서’, ‘내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등을 위한 것이었다. ‘내가 ~하기 위해서라는 그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읽으면 한 문장, 한 문장에 매달리고 집착하느라 책을 읽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전체 흐름()을 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의도에 실제 빠지든, 그걸 마음에 깔고 하든지 간에 결국 욕심이고 집착이다.

 

그렇게 내가 ~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그냥 읽으면 술술 읽힌다. 속독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술술 읽히는 프로세스를 방해하는 의도를 내려놓으면 된다. 그러면 마치 동영상 보듯이 글자에 따른 느낌과 뜻과 의미가 눈이 갈 때마다 주의가 가는 족족 재생된다. 동영상, 영화를 보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이 다르지 않다. 예전엔 책은 영상, 영화보다 좀 더 주체적이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봐야 해서 에너지가 많이 든다고 생각했고, 영상은 수동적인 매체여서 에너지가 적게 든다고 생각했는데,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또 아니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다. 책 또한 일종의 수동성이 나타난다. 내가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의가 가면 읽힌다. 공부는 내가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또한 내가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단 한 번에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리하고 소화하고 끝내려는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런 단 한 번에 끝내려는 완벽주의때문에 완벽하게 한 번에 소화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고, 따라서 정말 에너지가 많을 때가 아니면 책도, 영화도, 드라마도 쉽게 보지 못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게 쉬려고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책 본가는 얘기였다.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겐 모두 공부였고, 치밀하게 분석하고, 의미를 추론해내고, 가치를 판별하며 깊이 이해를 해야 하는 일종의 일거리였다. 그래서 이런 완벽주의가 심해질수록 책 한 권 읽기가 너무 힘들고 시 한 편읽 기가 영화 한 편 보기가 귀찮고 힘들었다.

 

사람만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느 샌가부터 아마 이십대 초반부터, 사람도 단 한 번도 대충 만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만나기 전부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 정성이나 에너지를 쏟고 한 번 한 번 만나는 것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래서 친한 친구는 만나면 4~6시간씩 얘기를 나누고 보고 그랬는데 그렇게 되면 진이 다 빠진다. 너무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 친구를 만난 것 같다. 그냥 편하게 일기 쓰듯이 시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보고 사람을 만나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하려고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고 알아차리고 내려놓아야겠다.

 

그리고 그것이 마음공부에도 적용이 되어 사소한 것 하나에,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집착하여 큰 통찰을 내가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소하고 세세한 것을 포착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흐름과 숲을 본 다음에 세세한 부분을 봐도 괜찮을텐데, 너무 그런 지엽적인 것에 에너지를 낭비한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보면 정말 단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영역에서 완벽주의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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