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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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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19일 - 느껴진다는 것은 일어났다는 것이다
by 신현동 on 02:14:01 in 일기

2019년 6월 11일 일기입니다.


미세하게 찾아오는 느낌들

 

행동 : 경희대를 걸었다

 

경험 : 경희대를 걸으면서 느낌을 세밀하게 느껴보려했다. 식물에 가까이 갔더니 닿지 않았는데도 무언가 닿는 듯한 감촉이 들었다. 냄새, 향이 뭉쳐져서 그런지 향의 뭉친 에너지에 닿은 것 같다. 마치 수증기에 닿는 느낌이나,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들듯이 식물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있는데 눈에 보이진 않지만 몸으로 체감이 되면서 닿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고 언덕에서 높은 경희대 건물과 수 많은 나무들과 풍경들을 보는데 온 몸으로 다 느껴졌다. 건물 나무 분별할 것 없이 눈으로 보이는 모든 대상들이 몸 전체 곳곳에서 미세하게 다른 느낌들로 다 느껴졌다. 너무 많이 다다다다 느껴져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이래서 인간이 본래 다 느껴지더라도 어느 정도 감각을 닫고 사는 구나 싶었다. 그리고 외대로 돌아와서 걷는데 문득 뒤에서 다른 학생들이 하는 얘기가 들렸고 그 쪽으로 주의가 사삭 가는데 문득 주의가 눈에서만 가는 게 아니라 몸 전체에서 생겨나서 움직이는 구나가 느껴졌다. 사실 이런 경험은 수도 없이 했을 텐데, 이런 식의 생각이 든 적은 없다. 감지 연습을 하도 하다보니 주의가 눈에서만 나온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저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주의가 저멀리로 가 닿는다. 눈을 뜨든 감든 상관 없이 말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주의가 빠져버리니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식당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문득 핸드폰을 가방에서 꺼내려고 하는 느낌이 스스륵 기운처럼 아주 미세하게 일어났다. 몸으로 어느 부위인지는 그릴 틈도 없이,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이 이미 포착되어 잡혔다. 느낌이 어디론가 분명하게 찾아온 것, 일어난 것을 느꼈다. 마치 기운이 스스르 일어난 것 같았다. 아주 미세한 것이든 크고 거친 것이든지 뭔가 바뀌었고 어떤 기분이 들든, 느낌이 들든지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느낌이 떠오른 것이고 느낌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나에게 우울감이 있다면 이것은 언제부턴가 생겨서 앞으로도 항상 있을게 아니라 분명 어느 순간 일어난 것이고, 그것은 어느 순간 없어지기도 하다가 다시 또 붙잡게 되고 그런 수 많은 찰나들이 있다는 얘기다. 그 전에는 그냥 우울하면 우울한 느낌이 있구나, 느껴야지 였다면 이제는 ‘이 느낌이 언제 생겼을까? 일어나는 순간을 못느꼈구나. 그 순간을 볼 수도 있었는데 이번엔 못봤구나.’ 이런 생각도 떠오른다.

느낌이 느낌인 것도 신기하지만 어느 틈에 스르르 생겨난다는 게 신기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집에 가는 길에 꼬마 여자아이 둘이 손 잡고 걸어가는데 그 아이 둘이 손잡은 것을 보는 순간 바로 어떤 느낌이 일어났다. 그 느낌이 크게 느껴지기도 전에 알아채서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어떤 기분 좋은 느낌 훈훈한 느낌이 보는 순간 인식되었다. 두 아이가 맞잡은 손을 보는 순간 탁 기분 좋은 느낌이 미세하게 잡혔다. 경계 그리고 느끼고 한 게 아니라 보는 순간 잡히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름다운 장미를 보는 것도 그냥 장미를 언제나 항상 아름답게 보는 내 마음이 있는게 아니라 장미를 보는 바로 그 순간 아름답다는 내 마음의 느낌이 탁 잡혀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모든 느낌은 일순간에 탁 잡혀서 스르르 의식 위로 솟아오르는게 아닌가? 인식이라는 것이 순간 순간들의 작용임을 느꼈다

 

통찰 : 감지, 느낌은 일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경계를 그리니 몸에 어디서 느껴지니 하기도 이전에 스르르 탁 잡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가 ‘인식’한다고 하는 것이다. 인식된다는 것은 느낌이 순간 일어났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느낌이 제대로 안일어났을 때 이를 테면 만화책, 웹툰을 보다가 이게 뭘 그렸는지 알 수 없을 땐 뭐가 느낌이 안잡히고 경계도 불분명하고 선들과 색깔만 있는데, 일순간 경계가 탁 잡히고 아는 느낌이 들면서 ‘아, 이걸 그린 거구나 왜 내가 이걸 못알아봤지?’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말이다.

요약하면, 느껴진다는 것은 일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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