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 16일 - 의식적/무의식적 주의, 주의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알아챔
by 신현동 on 18:28:36 in 일기
2019년 6월 7일 일기입니다 무지 16일 1. 의식적 주의 무의식적 주의 행동 : 밥을 먹으며 일부러 생각을 계속 떠올려보았다 경험 : 생각을 의도적으로 계속 떠오르니 현재 눈 앞에 있는 밥그릇의 밥에 주의가 가다가 계속 머리 위로 올라갔다. 계속 앞으로 주의를 보내면서, 앞을 보면서 주의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유지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주의가 생각에 가면 앞이 안보인다는 말이 정말 사실이었다. 계속 초점이 흐트러진다고 해야하나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무의식적 주의는 그런 것과 상관 없이 계속 나가면서 주변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며, 생각에 의식적 주의를 계속 의도적으로 쏟고 있음에도 여전히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소리가 들리는 등 모든 감각을 통해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사실 주의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의식적 주의는 어떻게 조절이 가능한데 비해 무의식적 주의는 전혀 조절이 불가능하며 의식적 주의가 어떻게 쓰이는지와 상관없이 계속 뻗어나가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수 많은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무의식적 주의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의식적 주의조차 자동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무의식적 주의는 자동으로 나가면서 조절도 불가능하다면 의식적 주의는 자동으로 나가되 의식적으로 조절이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통찰 : 우리가 마음을 살펴볼 때 쓰는 주의는 의식적 주의이다. 무의식적 주의는 조절불가능하고 다만 이미 계속해서 나가고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아무 의도 없이 그냥 있기- 제자리의 그림자 상태로 있는 와중에 의식적 주의가 움직이고 쓰이는 것이 느껴지는데 의식적 주의가 뭔가 선명하게 에너지처럼 뚜렷하게 투명하게 느껴지는 주의라면 무의식적 주의는 뭔가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것 같고 의식적 주의처럼 뚜렷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솔직히 잘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 아니면 의식화가 덜 되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의식적 주의의 그 뭔가를 향해 나아가는 듯한 쏘는 듯한 느낌을 제외한 나머지의 느낌, 의식적주의 이외에도 저절로 쓰여 모든 것을 알아채게 해주는 주의의 느낌이 무의식적 주의라 생각한다. 어쩌면 사실 애초에 그냥 같은 나뉘지 않은 ‘주의’인데 그 중 일부만 의식적으로 조절가능하고 나머지는 조절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가만히 앉아서 내가 내 책을 봐도 옆이나 주변이 다 보이고 시야에 들어온다. 온 주의를 내가 현재 보는 책에 다 쏟아도 나머지 주의에 의해 옆의 상황, 모습이 다 보이고 인식된다. 내가 지금 모니터를 보는데 온 주의를 다 쏟아도 나머지 조절 불가능한 무의식적 주의는 그 밖에 다른 모든 것들을 인식하는데 쓰이는 듯하다. 사실 의식적 주의와 무의식적 주의를 명확하게 딱 나누는 것이 애매한 것 같기도하다. 더 탐구해봐야겠다 2. 주의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알아챔 행동 : 코를 만지는 과정을 보았다 경험 : 가만히 있다가 문득 주의가 코 쪽에 확 가고 코 쪽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나고 이에 따라 코를 긁으려고 손이 스윽 움직여졌다. 이것을 통해 몸이 움직이는 과정을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이 일어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 일기를 쓰다가 일부러 딱 가만히 멈추고 기다려본다. 그리고 계속 있다보면 가슴쪽에 주의가 확 가면서 어떤 뭉친 느낌이 일어나고, 어떤 불투명한 느낌이 나고(그 느낌은 일기를 써야할 것 같은, 일기를 쓰려고 하는 느낌이다) 그 느낌에 따라 손도 움직이려 한다. 느낌대로 따라가게 되면 나는 저절로 일기를 쓰게 된다. 느낌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다른 대로 주의가 저절로 가게 되어 주변을 나도 모르게 살펴보았다. 내가 살펴보려고 한게 아니라 일기를 쓰는 것을 스스로 저지당하니 나도 모르게 주의가 다른 사물들을 둘러보는데 쓰였다. 사실 이렇게 실험을 하려는 의도도, 일부러 가만히 멈추려 한 것도 그냥 저절로 일어난 것이다. 어느 순간 그러고 싶은 느낌이 든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일상을 살다보면 저절로 의식적인 주의가 확 일어나 대상에 꽂혀서 느낌이 확 일어난다는 것이다. 의식적 주의가 나도 모르게 일어나고 어떤 대상에게 가닿고 그로 인해 내 안에 느낌이 불러일으켜지며 이에 따라 내용물과 주체감이 포함된 나의 느낌이 일어난다. 대상의 느낌+나같은 느낌=나가 일어난다. 정확히 말하면 대상에 대한 내용의 느낌은 내 쪽에서도 저 쪽에서도 동시에 떠오른다. 내 쪽에서 떠오르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 나의 느낌 중 내용의 느낌이고 여기에 나 같은 느낌이 추가되어 ‘나의 느낌’을 형성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쪽에서도 대상의 느낌이 느껴짐에도 나 같은 느낌도 함께 분명하게 있는데 저 쪽에는 나 같은 느낌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쪽에서 떠올라 인식되는 시각적 대상의 느낌은 내 쪽에서 떠오른 것과 쌍을 이루는 대상의 내용의 느낌인 것 같다. 즉, 대상을 보게 되는 순간 대상의 느낌과 대상에 대한 내 쪽의, 나의 느낌이 같이 일어난다. 이것은 같은 내용을 공유하지만 나 쪽에는 주체감, 나같은 느낌이 더 추가가 되어 나 같이 여겨지는 느낌이 들고, 대상에는 그냥 내용만 느껴지는 것 같다. 매화의 일기에 나온 대상에 경계를 그리면 몸쪽에서도 함께 경계를 그리게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얘기 같다. 나와 대상이 함께 일어난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하는 말 같다. 대상의 느낌에 경계를 그리면 대상의 느낌이 내용으로 포함되어 주체감이 더해진 나의 느낌이 경계 그려진다는 것이다. 통찰 : 요약하면 1. 의식적 주의가 저절로 일어나 나와 대상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는 느낌과 함께 일어난다. 다만 주체감은 마치 항상 있는 것처럼 내 쪽에 기본적으로 더 얹혀있어서 대상을 보는 순간 대상에 대한 감지가 일어나서 내 쪽과 저 쪽에 동시에 느껴지면서도 내 쪽에서 느껴지는 내용의 느낌은 더 나같은 느낌이 든다. 2. 그러나 주의가 저절로 가서 이처럼 주체와 대상으로 나뉘는 것을 알았다는 것부터가, 그 이전에는 주체와 대상보다 더 아래차원에 있었다는 것이다. 주체와 대상이 모두 모호한, 주체조차 명확하게 있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주의가 일어남을 통해서 주체와 대상과 느낌이 함께 형성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3. 따라서 주의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자리에 머무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지금까지 하던 연습과 같은 연습인 것 같다. 의도 없이 그냥 있기 연습.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