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일 일요일

주제 : 주체감 느끼기

오늘 느낀 것

: 

1.감지연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대상에 대한 느낌을 계속 느끼다보면 어느 순간엔 의도와 상관없이 느낌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보면 대상을 느낌으로 못느낀 것이라기보다 느낌 자체가 없었다. 느낌이 없을 땐 느낌을 느끼는 나도 없다. 느낌이 있다는 것은 느낌을 느끼는 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와 대상이라는게 따로 떨어져있는게 아니라서 대상의 느낌에 집중하다보면 나를 거의 의식못하고 대상에 대한 형태, 질감만 느껴지다가 잠시 뒤 나를 다시 의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으로 보아 나와 대상은 에너지의 양에 따라서 그 강도가 달라지며 스펙트럼상에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때에 따라 내가 좀 더 강하기도 하고 대상이 좀 더 강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어떤 배우의 사진을 보면서 그 배우에 대한 끌림의 느낌이 강렬하게 날 땐 내가 그 끌림의 느낌에 물드는 것 같은데 그것을 보는 나쪽에 주의를 더 주면 투명한 나의 느낌이 강화가 되고 배우에 대한 느낌은 그냥 사진으로, 형태로만 으껴지게 된다. 그러다가 주의를 내쪽과 대상쪽에 적당히 균형있게 주면 나의 느낌과 대상의 느낌이 적당히 느껴진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오늘 감지연습으로 느낀 것은 나와 대상이 함께 한다는 것이 조금 와닿은 것이다. 나와 대상과 느낌은 있을 때 함께 있고 없을 때 함께 없다. 이것이 나의 느낌을 느끼는데에도 적용을 해봐야겠다

2.느껴지는 나의 느낌과 느끼려하면 느껴지는 나의 느낌의 차이는 그냥 나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 습이 되어서 일어난 것 같다

3.나의 느낌을 느낄 수록 나라는 것이 있다는 것과 나라는 느낌이 있다는 것의 차이가 발견된다. 나라는게 있다기 보다는 엄밀하게 나라는 느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체감하려면 좀 더 관찰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의 진선미 - 진

: 바람에 움직이는 소나무에서 뭔가 진실됨이 느껴졌다. 소나무가 흔들리는 것이 내 마음인게 깊이 느껴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어떤 통찰이나 진실을 내포한 것 같아 그렇게 느껴졌다. 소나무의 움직임이라는 현상은 나의 존재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오늘의 감사

: 오늘은 잠을 충분히 자고 푹 쉴 수 있었다. 하루를 쉴 수 있었던 것은 식사당번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나눠서 하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에 감사하고, 또 쉬면서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