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 118일 - 마음을 보기
by 신현동 on 22:30:04 in 일기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주제 : 마음을 보기 오늘 느낀 것 : 마음을 본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 그냥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내가 해야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명확하고 분명히 아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또한 아는 것이다. 아직 분명히 이해가 되진않지만 그렇다. 지금까지는 마음을 보기 위해선 내가 무언가를 해야하며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그것이 아닌 것 같다. 이해가 안가지만 늘 비슷한 지점에서 막히고 고생하고 다시 내가 하는 것이 없는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히려 그렇게 하려함을 인지하고 있는 것. 그런 하려함으로 끌려가지 않는 것. 그런 느낌 속으로 빨려들어갔음을 아는 것. 수준에서만 무언가가 가능한 것 같다.
그렇게 샤워를 하며 지금 여기에 깊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 이것을 보고 있는 이 놈은 누구지? 이렇게 켜져 있는 주체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이내 이것이 임시적인 주체임이 직관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서도 이것이 하나의 일시적 현상임은 알고는 있었는데 그 이상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보고 있는 이 주체가 이런 봄이 현상이라함은 지금 이 순간 이 현상이 놓여있는 무언가를 떠오르게 한다. 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자리, 이 현상이 작동되고 있는 알 수 없는 바탕. 지금 이 순간 이것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이 일어나는 기반, 그것이 일어나는 바탕, 공간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것이 밑도 끝도 없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것이 무엇을 기반으로 무엇을 근거로 '일어난다'고 할 수 있을까? 일어나는 것의 뿌리말이다. 하나 드는 의문은 이 뿌리가 실재하는가? 그것은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현상이 분명하게 발견될뿐. 또 다른 의문은 이 뿌리가 무언가를 느끼는 것인가? 느끼는 것은 켜져 있는 주체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형태로 존재하던지 간에 알아차리고 분별하고 느끼는 현상은 여러 다양한 형태의 주체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현재로선 그렇다. 현상의 기반이 되는 무언가에 대한 것이 그나마 감이 잡히는 편이다. 이것을 알 수는 없지만 기반에 대해 의문을 가져볼만 하다는 것이며, 적어도 기반자체에 대한 무언가 분명한 실마리는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탐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내가 해야할 것은 없으며 하려고 해도 소용없다.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려고 하면 할 수록 그것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가리고 방해만 할 뿐이다. 나는 더 멀어지게 할 뿐이다. 가장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 가장 명확하고 선명하게 보기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