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일상(진실함)

횡단보도를 우루루 건너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 일상적인 모습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원수를 사랑하기

일상 중에 문득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나온 대사가 떠올랐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나이다.'

얼마 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만약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일으키는 느낌에 대해 의식적이고, 동일시되지 않는다면 행동이 저렇지 않을 것이니,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을 연민과 사랑으로 품어야겠다고 여겼었었다. 오늘 다시 비슷한 마음의 그림이 느껴지니, 나를 미워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을 좀 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고 내가 싫어하는 상대방의 모습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면서 감동하는 마음이 들었다. 성경에 나온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의 효과가 와 닿았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가 경험적으로 이해되었다.

현상다루기-마음의 그림에 따라 변하는 느낌 느끼기

버스 시간이 촉박했고 버스를 바로 타려고 하면 마음이 급해지고, 다음 버스를 타려고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음의 느낌이 어떤 그림 속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급한 마음과 편안한 마음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어난 마음은 청양고추를 먹으면 당연히 매운 느낌이 나듯이 그순간 그리고 싶어하는 마음의 그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느끼고자 하는 느낌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청양고추를 먹을 지, 치즈를 먹을 지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의문이 들었고 놓치 못하는 마음의 그림, 그것에 대한 집착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집에서 나오는데 동생이 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었다. 동생의 착한 눈빛과 행동이 고맙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