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사람(진실함)
현상에 대한 통찰은 자연은 법칙대로 흘러간다는 것에 대한 통찰이고 본질에 대한 통찰은 자연의 근본, 뿌리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라는 통찰이 있었다. 현상이 현상일 수 있는 이유는 내 의도와 상관없이 법칙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혹은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법칙대로 흘러간다는 것이 현상에 대한 통찰이라면, 우리가 말하는 본질에 대한 통찰은 어떤 것도 나라고 여기는 그 느낌의 내가 아니라는 통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통찰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걸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사람들의 걷는 모습이 또 하나의 우주라는 것이 느껴지면서 감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만족감을 의식적으로 느끼기
산책을 하면서 새소리 하나, 피부에 닿는 바람, 꽃의 향기와 다채로운 색감, 마음에 일어나는 느낌들을 음식을 음미하듯이 하나하나 느껴보려고 해보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만큼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풍성해지면서 만족감이 들었다. 어떤 요소가 만족을 주는 지만 명확하고 깊이있게 경험적으로 알아도 돈이나 미래같은 맹목적인 추구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마음의 현상 관찰하기
나중에 혼자 살았을 때 이만평 정도 규모의 땅에서 자급자족하는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 지금 백일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나중에 그것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4명이 한달 먹을 만큼 심을 파의 양, 집 주변에 심을 나무의 수종과 크기, 집의 그늘 문제, 4명 정도가 자급자족할 만큼의 과실수의 양과 종류 등. 그러다가 문득 지금 이미 충분히 잘 먹고 있는데 내 땅이라는 개념과 미래를 그리니까 고민이 계속해서 올라온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나라는 것과 내 것이라는 것이 생기면 그것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지키려는 작용이 올라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사람들이 작은 부분도 물어봐주면서 세심한 부분을 챙겨주는 것을 느꼈다. 서로를 배려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