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1. 백일홍(아름다움)

아침에 100일학교 앵두관에 있는 해먹에 앉아서 백일홍을 바라보았다.

예쁘긴 했는데 지난 번에 아름다움을 느꼈던 백일홍과 구도가 비슷해서 아름다움만 느끼고 사진은 찍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후 오디관에 갔다가 다시 앵두관으로 걸어서 돌아오면서 우연히 다른 구도의 백일홍을 보았다.

형태감과 거리감이 달라서 그런지 느낌이 달랐다.

그 자리에 서서 아름다움을 느껴보았다.

◈ 개인적인 주제-감지로 살아가기, 주의를 의식화하기, 침묵의 느낌에 머무르기

행동

1.

1) 해먹에 누워서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 누워있는 촉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느끼려고 하는 느낌을 느껴보았다.

2) 눈을 감고 눈에 작은 소용돌이를 이미지화했다. 그것을 쳐다보고 있는 느낌을 느껴보았다.

3) 감지 연습을 하면서 내 몸에 경계를 그리고 있었다.

현상

1.

1) 의도가 느껴지려고 하다가 사라졌다.

2) 그 이미지에 몰입이 되면서 취기가 올랐을 때처럼 머리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잠시 느껴지다가 집중이 풀리면서 사라졌다.

3) 주변에 소리들이 들리면서 가슴쪽 공간의 마음에 느낌들이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느낌이 올라오는 공간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통찰

1.

1) 감각적 자극과 감지되어 느껴지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소리도 시각처럼 거리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소리 자체의 느낌과 소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2) 몰입되는 느낌을 잠시 느꼈던 것이고 집중력이 더 있어야 잡생각이 안 떠오르면서 몰입을 유지할 수 있다.

- 지난번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나의 경우 집중력은 충분하니 대상을 구체화해보라고 하셨다.

3) 느낌이 생기는 시점은, 몸에 관찰을 계속하고 있을 경우에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

1. 선생님께 눈을 뜨고 집중하려고 하니 눈이 따가워서 오래 집중이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손가락에 주의를 주라고 하셨고, 손가락을 뺀 상태에서 주의를 그대로 같은 빈 공간에 주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눈을 깜박거려도 주의에 주의를 주는 것이라서 집중이 잘 풀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 자유주제-지금 느낌은?

행동

1. 생활하면서 중간중간 느낌을 느껴보려고 했다.

현상

1. 느낌을 느끼려고 하면 생겨난 느낌들이 없고 빈 것 같은 느낌만 느껴졌다.

통찰

1. 빈 것 같은 느낌도 매순간 느끼는 느낌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인지하면 매순간 느낌 속에 있다는 것을 더 명확히 할 수 있다.

◈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

1.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것 같은 것도 느낌으로 느끼고, 아주 작은 느낌도 세밀하게 관찰할 것.

♡ 오늘의 감사

1. 오늘 웃을 일이 많았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순간적으로 고마운 마음이 일어났다. 느낌을 잠시 음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