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하얀 비둘기(아름다움)

플랫폼에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왔다. 회색이 아니라 하얀색이라 눈길을 끌었다. 하얀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리 한쪽이 잘려서 절뚝거리는 것을 보고 떠오른 생각들이 있었지만 최초의 느낌으로 일기를 쓰기로 했다.

개인주제-일상 느끼기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샤워하는 것만 느끼려고 해보았다. 샤워한다는 상황이 아니라 오감에 의해 물이 머리에 닿는 것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일어나고 사라지는 느낌들을 관찰하다보니 관찰자 역시 상황과 조건이 이루어지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주의의 특성 느끼기

강물이 모서리에 꺾여 굽이치는 것을 보았다. 모서리쪽은 수심이 얕아지면서 강물 중심부로 물이 몰리는 것을 발견했다. 주의도 똑같이 어떤 흐름에 힘이 집중되면 주변은 주의의 에너지가 약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위에 쓴 비둘기를 봤을 때 청소하는 아저씨가 비둘기를 쫒아내려고 했다. 나는 도망간 비둘기를 따라갔는데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비둘기에게 빵조각을 뜯어서 먹이로 주었다. 바쁘기만 한 기차역에서도 아직 선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