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진선미

1)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행동 : 오디관 앞 잔디에서 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경험 : 특이한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떠서 찾아봤더니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마른 나뭇잎들이 가을에 바람에 휘날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은 것 같았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정말 새로웠고 아름다웠다.

통찰 : 늘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관심도 없었던 것이었던 것 같다. 고요한 가운데 자연의 여러 소리들을 느꼈는데 그 새로움이 좋았다. 나무잎들이 바람에 휘날려 제각각 부딪히는데 그 부딪히는 소리가 정말 새로웠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이런거였어?' 참 재미있고 자연의 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2. 오늘의 주제 : 주의연습하기 2

1)의도적 공간지향주의

행동 : 의도적으로 대상에게 주의를 보내고 자동적 공간지향주의와 어떤점이 다른지 느껴보고자 했다.

경험 : 의도를 가지고 대상에게 주의를 보냈다. 자동적 주의보다 의도적 주의가 에너지가 특정 대상에게 향하는 힘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나 다른 자극에 주의가 자동적으로 쏠리는 것을 경험했다.

통찰 : -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는 대상을 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하나의 대상에게 보내고 주의의 세기가 자동적 주의보다 더 강하다. 

왜냐하면 자동적 주의는 내가 의도를 내지 않아도 대상에게 주의가 자동으로 향하기 때문에 다른 대상에게 주의가 뺏긴다는 개념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는 특정 대상에게 '주의를 보낼거야.' 라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자극에 자동적 주의가 향하면 '방해'를 받는다는 저항이 생겨난다.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는 자동적으로 주의가 다른 대상에게 빠지는 것에 대한 저항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의도한 대상에게 강하게 주의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의도한 대상에게 주의를 보내려고 해도 자동적 주의로 다른 대상에게 주의가 향하게 된다.

2) 두갈래의 길

행동 : 오후에 산책을 했다. 산책을 하면서 두 갈래의 길이 나올 때 마음이 어떤 원리로 방향을 설정하여 움직이는지를 관찰했다.

경험 : 함양수련원 입구에서 소나무숲 방향과 청향관 방향 사이에 멈췄다. 소나무숲 방향에서 주의(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주의의 에너지가 왼쪽 뺨(소나무숲 방향)에도 느껴졌다. 반면 오른쪽 뺨(청향관 방향), 오른쪽에서는 느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소나무숲 방향으로 올라가서 산소방향(왼쪽으로 가는 길)과 마을방향(위로 올라가는 길) 사이에 멈췄다. 여전히 산소방향(왼쪽으로 가는 길)에 주의가 집중되면서 왼쪽 뺨에서 주의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통찰 : - 마음이 방향을 설정할 때 특정 방향에 주의가 느껴진다.(자동적 공간지향주의)

- 주의를 계속 보내면 주의의 에너지가 점점 강해진다.

주의가 한쪽에 몰리는 것을 느꼈을 때, 방향을 바로 가지않고 그 상태로 가만히 주의만 느끼고 있으면 특정 방향에 주의가 점점 더 강하게 뭉쳐지는 현상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내가 가만히 있으면서 주의를 느끼는 것이 곧 주의를 계속 그 방향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실험할 것>

-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를 하는데 자동적 공간지향으로 주의가 향하는 원인 찾아보기

-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를 유지하는 방법 찾아보기

- 특정 방향에 주의가 몰리는 원인 찾아보기

- 주의와 끌림과 밀침의 관계를 찾아보기 

3. 오늘의 감사

- 물방울님께서 장어와 초밥을 사오셨다. 이곳에서 장어랑 초밥을 먹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물방울님께서 늘 음식에 신경을 쓰시고, 또 청향관 관리도 신경쓰시고, 여러가지로 수련원 내의 살림살이를 신경쓰시는 것이 느껴졌다. 물방울님의 수고로움에 감사함을 느꼈고, 나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