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기 기초 마지막날이었다. 파트너를 만들어서 감각연습을 했다. 눈을 감고 대상을 보았는데 검은 화면이 퍼지면서 대상들의 경계가 흐릿한 상태가 찰나에 순간 보이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 감각연습했을 때 대상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대상들이 온통 뒤섞인 듯한 느낌이 일어났었는데 그 느낌이 아주 찰나에 순간에 일어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지난번 깨어있기 때는 감각적 상태를 의식의 찰나에서 잡지 못하고 대상에 주의제로를 한 상태로 들어갔었는데 실제로 대상을 볼 때 감각이 쓰인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내가 연습했던 감각상태가 지금 현재 일어나는 내 마음 구조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체험했다는 점에서 이 연습들과 선생님의 이론에 좀 더 믿음이 가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마음의 구조들을 하나하나 경험하면 할수록 다 분명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감지연습을 할 때 대상의 특정 부분이 아니라 대상 전체를 마치 사진을 찍어서 대상을 따내듯이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사실 지금까지는 느낌이 잘 일어나고 끌리는 부분에 자꾸 주의가 가면서 대상을 전체적으로 한눈에 보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서 연습을 해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상의 경계를 그리고 한눈에 봐도 느낌을 잡을 수 있게 되면 마음의 느낌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