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진선미

1)목희

행동 : 아침에 목희와 까미 물통에 물을 줬다.

경험 : 물통에 물을 주는데 목희가 가까이 다가와서 몸을 비볐다.

통찰 : 동물들과 교감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목희가 먼저 다가와서 몸을 비비고 표현을 해주어서 그때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목희와 잠시 교감을 했는데 동물과 사람이 서로를 느낄 수 있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선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2.오늘의 주제 : 모든 일 속에 있는 존재의 법칙을 발견하기

1)잡초

행동 : 오전에 보리수관 앞의 잡초를 뽑았다.

경험 : 잡초를 뽑는 행위는 ‘잔디의 영역이 넓어지도록 잔디 아닌 것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인데, 잔디밭의 영역을 넓히는 일이 목표라면 잡초를 뽑는 행위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찰 : 

-목표를 이루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만 찾지말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금 나의 목표는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목표한 바를 끝까지 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내 목표와 관련없는 것에 주의를 쏟지 않고 항상 나의 목표를 잊지 않고 해야하는 주제에 주의를 쏟는 것이다. 

-잡초가 나빠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잔디의 영역을 넓히는 것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다. 

목표에 방해가 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그 방해요소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목표를 이루는데 능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것들이 나빠서 하지 않으려는게 아니라 지금 목표을 이루기 위해서 잠시 하지 않는 것이다. 

3.오늘의 감사

-저녁에 선생님께서 따오신 취나물을 내가 너무 삶아서 완전 뭉개졌는데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죄송했고 또 이해해주셔서 감사했다.

-오전에 청소 후 식사준비할 시간이 빠듯했는데 메타몽님이 토스트와 산야초를 미리 준비해주셔서 감사했다. 

4.감지연습

-종합영양제를 감지연습 했는데 뚜껑의 납작한 원통모양과 병의 굴곡과 투명함, 병의 겉에 씌워진 포장지의 감싸는 느낌 등이 나면서 마치 내 몸통에 포장지가 쌓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상에서도 어떤 부분의 질감과 느낌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마음의 그림이 머리쪽에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지로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에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몸 전체적으로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내가 그 사물의 입장이 된 것 같은 때도 있는 것 같다.

5. 개인적인 소감

오늘 주제를 하고 나서 선생님께서 이런 주제는 아직 나에게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때 내 마음에 아쉬운 마음과 부족함을 받아들이기 싫은 마음이 일어났다. 나는 무엇이든지 잘 하는 사람이고 싶어 하는 높은 자아상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자아상은 나의 괴로움의 주된 원인이었다. 높은 자아상에 맞지 않은 모습을 부정하고 싶었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져 그것에 휘둘리면서 의욕이 상실되고 포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었던 것 같다.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니고 지나가는 느낌이라는 걸 알아도 막상 살다보면 오늘처럼 높은 자아상이 나도모르게 불쑥 튀어나오고 그 마음에 힘들 때가 있다.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니라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이 일어나고 왜 그것이 내가 아닌지, 내가 경험하는 세계가 정말 느낌의 세계인지, 지금 나를 구성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를 얼마나 깊이 탐구를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보다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하면서 알아가는 것이 느린 것 같아도 정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