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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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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348일차 - 인연/미진함
by 매화 on 23:22:38 in 일기

1. 오늘의 진선미


낮에 선생님께서 헛개나무를 만지고 계셨다. 선생님께 "뭐하고 계세요?" 하니까 헛개나무가 병이 들어서 약을 발랐는데도 계속 상태가 안 좋아서 헛개나무에게 잘 살라고 얘기했다고 하셨다. 나는 헛개나무를 자주 보았지만 관심이 없었는데 종종 선생님께서 헛개나무 얘기를 하신 것이 떠올랐다.


"왜 헛개나무를 신경 쓰시는 거에요." 하니까 "아픈 애들은 관심이 가. 잘 사는 애들은 괜찮은데 아프면 관심이 가." 하셨다. 그 말씀이 뭔가 진심처럼 느껴져서 그 말을 들으니까 내 마음도 약간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자연에 말걸기를 해도 헛개나무에게 무관심했었는데, 선생님은 그 헛개나무를 예전부터 관심있게 약을 발라주시면서 돌보고 계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것이 계속 생각이 났다. 왜 그것이 와 닿았을까? 


헛개나무나 미내사에 찾아오는 사람들이나, 아픈 존재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쏟는 듯 느껴졌던 것 같다. 존재를 비교하여 차별하지 않고 아픈 모든 존재에게 마음을 쓰이고 돌보시는 마음이 진실되다고 느껴져서 그것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나는 헛개나무에 동일시를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에 선생님께서 헛개나무를 대하는 마음이나 나를 대해주시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것이 진실함으로 다가왔다.




2. 오늘의 주제 : 내가 의미 있게 여기는 것들을 통해 '의미'는 무엇이며, 의미는 어떤 원리로 생겨나는가?


이 주제에 관해서는 아직 큰 통찰이 없었다.



1) 인연


함양연수원에 있으면서 인상깊었던 통찰 두 가지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수디님과의 대화였다.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젯밤에 전화가 와서 같이 팀으로 활동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수디님께서 그 말을 들으니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하셨다. 이 말들이 인상 깊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이 계속 생각이 났다.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걸식'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걸식' .......


최근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일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하고싶은 일도 없고, '아르바이트를 지원해도 연락이 안 오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마라.' 라는 말이 나에게 다가오는 인연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제안들이 있었고, 같이해보자. 라고 말해준 사람들이 계속 있었는데 나는 그때마다 각종 이유들을 갖다붙이면서 "이건 별로야."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었는데" "이게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 "나는 다른 것을 원해" 등 이런 저런 생각들로 튕겨내기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할 일이 없는 게 아니었다. 있어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할일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었다. 오히려 너무 바빠질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 같았고,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지원한 아르바이트가 하나도 되지 않는다면 주변에 제안을 해줬던 사람들과 함께 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왜 수많은 제안들을 보지 못했을까?

나는 분별하고 있었고, 이것은 좋은 일, 이것은 별로인 일, 이것은 나랑 안 맞는 일, 이것은 힘든 일을 나누고 내가 충족하고 원하는 일만 하려고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상이 있었고 그것에 부합하지 않는 제안들을 보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 찾아오는 인연들을 외면하고 등한시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어떤 제안을 해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나에게서 어떤 가능성이나 좋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다가온 인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은 꼭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지만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게 다가오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어야지만 그런 제안이 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주변에는 그런 제안들이 너무나도 많았음에도 내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 통찰이었다. 


그렇다면 인연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인연이라는 것은 꼭 누군가가 나에게 제안을 해준것만이 인연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나무나 이 고속도로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수디님과의 대화도 인연이고, 함양연수원을 갔다오는 것도 인연이겠지. 지금 이 생각도 인연이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직장생활하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들에게 정말 처음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 사람들을 이제는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이 준 시련이 나를 많이 힘들게했지만, 그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을거라 생각하니 그들에게 고맙기도 했고, 또 그 사람들도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 미진함


미진함에 대한 얘기를 오전에 했었다. 선생님께서 "미진함이 없는 사람에게 ~하고 있잖아." 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에 '미진함이 없는 사람'에 대하여 미진함이 없어서 '미진함이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진함이 있어도 미진함이 문제되지 않는 사람, 미진함이 있어도 상관없는 사람, 미진함을 넘어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에게 배우면서 내가 본질을 탐구하면, '나도 선생님처럼 저렇게 될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과 내가 닮고싶은 선생님의 모습이 뭔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깨달음에 대한 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선생님처럼 되고싶다.' 라는 마음과 '본질을 알고싶다.' 라는 마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선생님처럼 되고 싶은 것은 본질탐구보다는 선생님이 가지신 능력을 얻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선생님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고, 성숙해지고 싶은 것과 본질을 탐구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으면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고 성숙하고, 전체의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의 표준을 선생님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것이 와닿았다. 깨달음과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은 뭔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그것은 또 하나의 추구이고, 왠지 깨달음은 그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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