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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33일 - 지금 느낌은?
by 오영순 on 20:27:34 in 일기
1. 오늘의 진선미 1) 노을이
행동 : 오후에 오디관 앞 잔디밭에서 노을이를 봤다.
경험 : 연주님이 노을이에게 물을 떠 줬는데 노을이가 안 먹고 지나친 뒤 자기가 가고 싶은 사람한테 가서 몸을 비비는 모습과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나를 보면서 솔직한 노을이가 매력적이고 진실하게 느껴졌다.
통찰 : 노을이는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하고 솔직한 것 같다. 누가 뭘 줘도 싫으면 안하고 자기가 몸을 비비고 싶으면 다가가서 몸을 비비고 가까이 다가간다. 사람을 보고 두려워할 때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고, 야생으로 가고 싶을 때는 꼼짝않고 도망쳐버린다. 그런데 신기한건 그런 솔직한 고양이의 모습이 오히려 매력있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나는 타인에게 솔직해지지 못할 때가 많다. 누군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하기도 하고, 싫어도 싫다는 내색을 잘 안할 때도 많은데 노을이는 그런 표현을 아주 명확하게 하고 그런데도 사랑받는 걸 보면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진실된 것 같다.
2. 오늘의 주제 : 지금 느낌은? 1) 알람소리의 느낌 행동 : 낮잠을 자고 알람소리를 듣고 깼다. 경험 : 누워있는데 등 뒤쪽에 몸을 포함해서 가로 70cm, 세로 30cm 정도 되는 느낌이 알람소리 음이 울려퍼지는 것처럼 6-7개 정도의 작은 느낌들이 차례대로 느껴졌다. 통찰 : - 사실, 오전에 메타몽님이랑 얘기를 했는데 메타몽님은 느낌은 몸 내부에서 느껴지기만 하는게 아니라 몸 밖에서도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했었다. 그 얘기를 들어서 그런 건지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몸 밖에까지 범위가 확장되서 느낌이 느껴졌고,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는데 사람의 생각이 확장되니까 느낌도 확장되서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전에는 '느낌은 몸 안에서만 일어난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믿음이 무너지면서 느낌의 범위가 확장된 것 같다. "지금 느낌은?" 이라고 스스로 물었을 때 주의가 몸 안으로만 가다가 몸 밖으로 까지 확장되서 느껴진 것이 아닐까?
- 느낌은 내 몸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2) 지금여기 행동 : 아침부터 어떤 생각에 주의가 가면서 걱정이 자꾸 올라왔다.
경험 : 생각에 주의가 가면서 확장되고 줄어들고를 반복하다가 그 잔여감이 계속 남아 있는듯 했다. 그러다가 문득 앵두관 밖을 바라보는데 산과 나무, 하늘만이 고요하게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세상은 고요하고 내 앞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나는 지금 여기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앞에는 고요한 자연이 있었지만 내 마음은 온통 걱정이라는 느낌속에 허우적 대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통찰 : - 내 마음이 어느 곳에 주의가 가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진다. 내가 아무리 좋은 곳에 있어도 내 마음이 그곳에 있지 않고 걱정, 고민에 주의가 가 있으면 내 마음은 걱정과 고민만이 느껴질 뿐이다.
- '지금 여기' 에 머무는 것은 지금 어디에 있고, 내 앞에 어떤 현상들이 있는지 그곳에 주의를 주는 것이다. 생각에 빠져서 괴로울 땐 지금 나는 어디에 있고, 내 앞에는 누가 있으며 어떤 현상들이 일어나는지를 본다면 나의 주의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노을이의 상처 행동 : 오디관에서 간식을 먹는데 연주님이 들어오셨다.
경험 : 노을이가 팔을 다쳤었는데 딱지가 떼진 것 같다고 얘기를 하셨다. 그 순간 내 왼쪽 팔꿈치에 큰 딱지가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노을이의 상처인데 내 몸에 아픔이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말만 들었을 뿐인데 노을이가 다쳤던 팔의 상처가 떠오르면서 내가 아픈 것처럼 그 느낌에 동일시가 일어났다.
통찰 : - 느낌이 전해주는 정보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연주님에게 노을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순간 바로 직감적으로 왼쪽 팔에 딱지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일어났다. 그런데 사실 노을이의 상처도 정말 왼쪽팔에 크게 있었다. 처음 노을이의 상처를 보았을 때 왼쪽에 있고, 상처가 얼만큼 되고 딱지가 어떤 모양이고 이런 것을 다 기억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상처를 보았던 그 순간 어느 곳에 상처가 났고, 어떤 모양이고, 어느만큼의 크기였는지가 무의식중에 정보가 들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연주님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무의식이 내 왼쪽 팔에 그런 느낌을 전해준 것 같다.
- 느낌은 내 안의 것이 발현되는 것이다. 노을이의 팔이 다친 느낌을 내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노을이의 팔에 딱지가 떨어졌다는 말로 인해서 내 몸에 일어난 반응은 내가 과거에 경험했던 느낌이 발현된 것이다. 나의 느낌으로 노을이의 느낌을 느끼는 것이다. 느낌은 내 안에 있는 것이지 노을이가 전해준게 아니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아무튼 나는 노을이의 고통을 느낄 수 없다. 노을이는 나의 과거 느낌을 불러일으켜 준 것이다. 모든 느낌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3. 오늘의 감사 - 오늘 연주님과 메타몽님과 산책을 했는데 함께 길을 걷고 얘기도 하고 새로운 마을도 가는 시간들이 즐겁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 산책 후 연주님과 메타몽님이랑 같이 감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나는 감지가 내 몸에서 어떤 느낌이 강하게 일어나야지만 감지로 세상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지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고 내가 보는 모든 것이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고 하셨고, 감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얘기함으로써 감지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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