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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31일 - 자기를 속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체의 조화를 이루기
by 오영순 on 20:40:14 in 일기
1. 오늘의 진선미
1) 앵두관의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행동 : 아침에 일어나서 앵두관 싱크대를 보았다.
경험 : 싱크대에 달린 창문사이로 들어온 햇살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통찰 : 아침을 알리는 햇살이 창문 사이로 들어올 때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어둠 사이로 비친 햇살이 따뜻하고 어둠과 대비되면서 아름답게 느껴졌다.
2. 오늘의 주제 : 자기를 속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체의 조화를 이루기
1) 앵두관 페인트칠 행동 : 오전에 앵두관 난간 페인트칠을 하기로 했다.
경험 : 내가 페인트칠을 하자고 했는데 막상 하려니까 내키지 않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알고보니 페인트칠을 하기 싫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자기를 속이지 않고 동시에 전체의 조화를 이룬다.'는 주제를 생각하며 그 하기싫은 마음을 인정하고 그 마음을 느낀 뒤, '같이 하기로 약속했고 기왕 시작했으니 전체를 위해서 일을 하자.' 라고 마음을 먹고 일을 했고 초반의 하기 싫은 마음이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통찰 : 자기를 속이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 자신에게 느껴지는 느낌과 생각, 감정을 부정하거나 밀쳐내지 않고 그것을 있는 그것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하기싫다'는 느낌에 대한 밀침없이 그 느낌을 스스로 인정하고 느꼈을 때 그 느낌이 증폭되지 않음을 느꼈고, 전체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하기싫다.'는 마음이 엄청 큰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두려움느끼기를 할 때처럼 그 느낌을 직면하여 느끼면 그것이 느낌일뿐이고 언젠간 지나가는 것이라는 것과, 느낌은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해 찾아왔다 가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 마음을 밀쳐내지 않고 알아주면 집착이 없기 때문에 그 마음에 주의가 가지 않게 되고 그 마음은 점차 옅어지고 전체의 조화를 이루는 마음을 가질 여유가 생긴다.
3. 오늘의 감사 - 오늘 물방울님께서 오시면서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사오셨다. 차를 갖고 오신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챙겨오시는 마음이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스님께서도 장을 직접 봐오시겠다며 물방울님 데리러 안의까지 가시고, 장까지 봐오셨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하시는 두분의 모습에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꼈다. - 스님께서 점심, 저녁 두끼를 식사준비를 해주셨는데 그 노력과 정성에 감사함을 느꼈다. - 오늘 강아지 산책을 처음으로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내 얼굴이 더워서 빨개졌다며 연주님께서 양산을 씌워주셨는데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 목희랑 까미랑 밤이랑 같이 처음으로 산책을 갔는데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강아지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산책을 나가서 풍경을 보는 모든 시간들이 감사했다. - 오늘 오후에 메타몽님이랑 얘기를 했는데 메타몽님은 나의 말투나 표정의 변화에 예민하시고 심경의 변화를 빨리 캐치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의도가 내가 혹시나 불편하거나 마음에 뭔가 걸리는 게 있는지 살펴보시고 부딪힘이나 걸림을 최소화 하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4. 감지, 감각연습 - 연습은 매일 30분씩 하고 있는데 깨어있기 이후로 아직 큰 ~ 변화는 없다. '언제쯤이면 감지가 무엇인지 알게될까? 세상이 달라보일까? 내 마음의 미세한 부분까지 언제쯤 캐치가 가능할까?' 이런 궁금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마음도 초점이 지금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고 있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탐심인 것 같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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