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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306일차 - 느낌의 핵심을 파악하고 느낌이 왜 생겨나고 어떻게 사라지는지 그 원리를 파악하기/ 감지연습 76일
by 매화 on 21:53:38 in 일기
1.오늘의 진선미
1)진 오늘 지곡아주머니께서 된장 담궈 주시러 오셔서 몇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하나는 “나무를 땔려면 얘도(작은 나무)필요하고 얘도(중간나무) 필요하고 얘도(굵은 나무) 필요해.”하셨는데 지금 내가 하는 경험도 비록 작은 갈비처럼 혹은 나무가지처럼 미약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없으면 탐구가 깊어질 수 없고, 그것 또한 중요한 하나의 경험이라는 것이 진리처럼 느껴졌다.
또 다른 하나는 양동이를 씻으셨는데 양동이 안을 씻고 밖을 보시더니 “뭐든지 안만 깨끗하면 안돼 밖도 깨끗해야지.” 하셨는데 그 말이 인상깊었다. 결국 안이나 밖이나 마음이고, 속마음이나 드러나는 마음이나 하나만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2.오늘의 주제 : 느낌의 핵심을 파악하고, 느낌이 왜 생겨나고, 어떻게 사라지는지 그 원리를 파악하기
1)느낌 행동 : 느낌을 느껴보고 그것의 핵심, 느낌이 왜 생겨나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 원리를 보고자 했다.
경험 : -오후에 나무를 했는데 나무를 잡았다가 옮기고 몸을 움직이면서 느낌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잡으면 느껴지고 나무를 버리면 느껴지지 않았다.
-일을 하면서 말을 했는데 누군가가 내 말에 반응하여 발끈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몸에 어떤 느낌이 생겼고, 그 느낌을 바라보았다.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자 이미지가 그려지면서 느낌이 일어났다. 그때, ‘누군가가 나의 말에 발끈해서 나에게 감정섞인 말을 했다.’라는 상황 인식과 함께 그 상황의 느낌이 있었다.
통찰 : - 느낌은 만남을 통해 일어나고 느껴진다는 것은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는 것이 와닿았다. 이처럼 느껴지는 생각도, 감정도, 나라는 느낌도 주체와의 만남을 통해 느껴지는 하나의 대상이라는 것이 와닿았다.
-느낌은 대상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그저 나와 대상의 만남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그것은 영원할 수 없고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느낌이 있을 때 무엇과 무엇의 만남인지 왜 이 느낌이 생겼는지가 그때그때 달라지고 그때 나의 중심도 다르고 맺어지는 관계도 달라지는 듯 하다.
의문 : 나는 왜 몸을 나라고 여겼을까? 몸을 나라고 여길 때와 몸을 나로 여기지 않을 때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그때 주의는 뭘 하고 있었지? 느낌의 변화속에서 나와대상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고, 몸이 ‘나의 몸’으로 느껴질 때와 ‘나의 몸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의 차이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알고 싶고 좀더 자세히 경험해 보고 싶다.
3.오늘의 감사 -지곡아주머니께서 장독대에 된장을 담그러 오셨다. 오셔서 솥도 닦아주시고 땔감용 나무 위치도 알려주셨다. 늘 관심가져 주시고 또 말 한 마디 한마디에 경험이 녹아나 계셔서 배울 점이 많은분 같았다. 오늘의 만남과 지곡아주머니가 이곳 공동체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선생님께서 도끼질 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자신이 없었는데 자세와 원리에 대하여 배우고 실습하면서 도끼질 실력이 처음보다 조금 더 늘었고 그 도끼질에도 마음이 쓰인다는 것을 알려주셨는데 늘 무슨 일을 하든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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