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연습 

1)수건

행동 : 싱크대에 걸린 수건을 감지연습했다.

경험 : 수건에 글씨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감지연습 도중에도 그 글씨가 자꾸 읽혀졌다. 글씨에 대한 익숙한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글씨가 가로로 눕혀져 있었는데 글씨를 보면서 계속 그 느낌에 머무르자 내가 알던 글씨가 읽혀지지 않고 가로로 눕혀있다는 느낌이 사라지면서 낯선 하나의 모양처럼 느껴졌다. 

통찰 : - 느낌은 계속 머무르면 사라진다.

글씨를 읽을 때 글씨의 방향과 배열에 대한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느낌같은 것에 계속 머무르자 그 느낌이 사라지고 낯선 모양으로 보일 뿐이었다. 

• 모름과 앎의 차이?

앎의 느낌에서 계속 머무르다 보면 그 앎의 느낌에서 낯섬, 모름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지의 느낌이 사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는 것과 그 실체 이전에는 낯설고 모름의 빈 상태가 있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아는 느낌’ 이전에 ‘낯설과 모르는 빈 느낌’이 있다. 

-그래서 느낌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고 그 느낌에 끌려다니고 그 느낌으로 인해 괴로웠던 것이다. 

-대상이 있긴 하다. 대상은 있으나 모를 수도 있고 알 수도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