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연습을 12시가 넘어서 했다.

감지연습을 했는데 자꾸 다른 생각들이 일어나 감지연습 자체에 몰입이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마음이 분주하고 다른 것에 강한 주의가 가면 감지연습을 할 때 그것에 주의를 쏟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에 주의를 쏟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걱정이 있더라도 지금 할 일을 할 수 있는 힘, 지금 일어나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감지연습에 온전히 주의를 쏟을 수 있는 힘,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걱정이 있었다.

고통과 괴로움 슬픔이 밀려왔다.

그것이 느낌인 것을 머리로 알고 되뇌일 때와 그것을 정말 느끼는 자리에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머리로 알고 “느낌이지”라고 되뇌일 때는 알지만 현실이 괴롭고, 슬픔에 빠지기 쉬운 것 같다. 마치 감지연습을 할 때 지금 이 순간의 느낌에 있지 못하고 일어나는 생각으로 주의가 끌려다니게 되는 것처럼 강하게 끌어당기는 것이 일어나면 지금 이 순간에 있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지연습을 할 때 일어나는 생각을 두기 보다는 그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지금 이 느낌을 느끼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