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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29일 - 인생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 감지연습 5일차
by 매화 on 22:29:40 in 일기
1. 인생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나는 예전에 글씨를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를 쓰는 순간 그 글을 대충 썼다. 이미 이 글은 망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글씨 뿐 아니라, 삶에도 실수나 상처, 후회할만한 일 같은 것은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실패없는 완벽한 인생을 꿈꿨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아주 힘든 일은 겪으면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싶다.” “난 망했다.”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 순간에는 느낌을 느끼고 마음을 보려해도 그 생각에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알면서도 끌려가게 되는것 같다.
오늘은 ‘인생의 오점이라는 것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속마음을 노트에 적어보았다. 그러다가 ‘인생의 오점’ 이라는 말에서 이미 나는 좋은 삶과 나쁜 삶을 나눠놓고 살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힘들지 않을 수 없고 괴롭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더 이상의 내 삶이 후회없이 완벽하길 원했던 것이다.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를 조금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았다.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인생을 원했고, 지난날 내가 실패했다고 여기는 부분들을 여전히 끌어안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삶은 실패였고 오점이었다면 미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라고 여기는 것이 결국 여전히 좋은 인생과 나쁜 인생을 나눈 것이었고, 실패나 괴로움은 피하려고 하다보니 선택이 어려웠던 것이다.
과거의 삶에 대해서도 이제는 그것이 과오나 실패가 아닌 그저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았다.
또 하나 발견한 것은 결과 중심적이라는 것이었다. 과정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나쁘게 끝이 났을 때 나는 그 관계를 부정했고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었다. 마치 내 삶이 그로인해 모두 망쳐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생각에 큰 오류가 한가지 있었던 것 같다.
결과는 끝이 아니라 인연이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인생에서 특정 시기를 없앨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사라진다면 지금의 삶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만남,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지금의 사고, 느낌들이 모두 달려져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경험들이 이미 내 마음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것은 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생을 가려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 통째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버릴 수도 없는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하는 일이 어리석은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감지연습을 했다. 크게 와닿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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