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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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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183일 - 불안에 대하여
by 매화 on 01:27:38 in 일기

주제 : 불안에 대하여 

 

 

2019년 9월 23일 일기입니다.

 

1.오늘의 주제 : 불안에 대하여 

 

저녁에 어떤 철학모임을 갔다.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내 얘기를 하는데 떨림이 있었고 나도 모르게 말을 잘 하고 싶고, 가벼워보이지 않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특히, ‘직장은 없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것이 정말 자유로운 생활을 즐겨서가 아니라 타인에게 나를 지키고자 하자 방어적인 표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 밑바탕에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타인에게 무시 당하거나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마음의 불안이 깔려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철학주제는 ‘사람들에게 관심받고싶나요?’ 라는 주제로 파스칼의 ‘허영’이라는 개념을 배웠다.

파스칼은 마음을 이성과 심정으로 나누었다고 했다. “심정은 이성이 모르는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인간이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어떤 감정, 느낌을 따라 가는 심정적 존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서 나는 ‘감지’가 떠올랐고 느낌을 따라 살게 되는 것에 공감했다.

 

허영은 ‘비어있는 꽃’이라는 뜻인데 파스칼에 의하면 인간은 모두 허영심 속에 살고 있고 허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한다. 

 

속이 비어있는 꽃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을 추구하고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고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외모를 가꾸고 심지어 깨달음을 얻으려는 것도 허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허영은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도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라서 병사도, 아랫것들도, 요리사도, 인부도, 자기흘 자랑하고 찬양해줄 사람들을 원한다. 심지어 철학자들도 자신의 찬양자를 원한다. 이것을 반박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도 훌륭히 썼다는 영예를 얻고 싶어 한다. 이것을 읽는 사람들은 읽었다는 영광을 얻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아마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이것을 읽응 사람들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 팡세

 

사실 나의 불안의 원인에도 허영심에 대한 추구가 어느정도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사회에 뒤떨어지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갈 것 같은 불안, 사랑에 대한 추구가 있었다. 그리고 마음을 잘 공부해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세상을 잘 사는 사람이 되고 그런 것을 인정받고자 하는 허영이 자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왜 모든 인간은 사랑받고 싶어할까? 누군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가꾸고 스팩을 쌓고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고 하는 것이라면 도대체 왜 그럴까? 우주는 왜 그런 현상을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모두가 떠나고 의지할 곳 없는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고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았다.

혼자가 되면 나라는 존재가 위험해 질 것 같은 본능적인 불안이 있었다. 부모도, 연인도, 친구도, 선생님도, 아무도 없다면 내가 지금까지 살 수 있었을까 싶은 것이다. 세상에 아무도 없다면 의지할 곳도 없어지고 정말 혼자가 되어버린다면 죽어버릴 것 같은 것이다.

 

허영도 살고자 하는 자아의 깊은 불안에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남고자 하는 자아의 움직임이 아닐까?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무리에서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 말이다. 심지어 죽음의 순간까지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도 끝끝내 자신을 버릴 수 없는, 자신의 흔적을 아름답게 남기고자 하는 허영이 아니었을까.

 

이 굴레를 벗어나는게 어려워서 철학자들은 ‘벗어날 수 없다.’ 결론내린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아님을 알고, 진정 나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

 

 

2.번외

 

1)애벌레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는데 이불 위에 황토색 짧고 긴 형체가 보였다. ‘애벌레?’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알고보니 나무조각이었다.

 

눈은 나무조각을 봤으나 나는 나무조각을 본 것이 아니었다. 내 마음은 애벌레를 본 것이다. “역시 내 마음의 세계를 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나무조각을 애벌레로 착각해서 볼 수 있을까? 

느낌이 아니라 실제를 본다면 나무조각을 결코 애벌레로 볼 수 없다. 나무조각으로 봐야한다.

짧은 시간에 내 마음이 나무조각을 애벌레로 감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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