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진선미

1)농월정의 풍경

농월정을 갔다. 붉은 노을이 하늘에 물들어 있었다. 사진속에서 보았던 이미지가 떠올랐다. 농월정에 가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궜다. 물이 바위사이로 빠르게 흘러갔는데 물의 흐름이 강하게 느껴졌다. 물이 모여서 하나의 줄기를 흐르니 부드러우면서도 힘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농월정의 넓은 바위에 누워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맨들맨들하고 넙적한 바위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마치 내가 넙적한 바위가 된 것 같았다.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아무것도 모르는 느낌으로 하늘이 보였다. 눈에는 하늘이 보이지만 ‘모르겠다?’ 그런 느낌이 아주 잠깐 있었는데 그것이 신비로웠다. 농월정의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2.오늘의 주제 : 말할 수 없는 무엇 탐구하기

오늘 주제는 내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보는 느낌’ 을 더 깊이 탐구해 보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이것을 언어로 ‘보는 것을 아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보는 것을 안다, 있다, 라는 표현도 할수 없는 이름붙일 수 없는 느낌이다. 그 상태로 가만히 있자 시야가 흐려지면서 눈이 감기었다. 그 상태로 있으니 호흡이 느껴지는데 내가 호흡을 한다는 느낌이 없고 호흡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생각이 떠올르고 벌레가 목쪽에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드니까 벌레 이미지가 떠오르다가 ‘내가 없는데 벌레를 왜 신경써’ 하다가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이미지가 떠올랐다가 그것에 자꾸 주의가 가면서 끝났다. 근데 벌레는 없었다.

통찰 : 호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일어나고 떠오르는 것이다. 생각은 경험에서 일어난다. 벌레는 좀 전에 바닥에서 보았던 작은 벌레가 자꾸 이미지로 떠오른 것이었다. 

3.외국인 친구와의 만남

오늘 메타몽님의 외국인 친구가 오셔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영어공부만 열심히 했다. 

여자였는데 나의 룸메이트가 되었다. 나이도 동갑이었다. 영어로 말을 하고 싶은데 영어를 잘 못해서 파파고로 엄청 검색을 해서 질문하고 물었다. 

하다보니 영어를 쓰게 되었다. 단어나 말을 알아가고 소통이 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영어공부는 못하는데 말은 어떻게 해서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외국에도 갔다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파고만 있다면 말이다.

4.오늘의 감사

-외국인 친구 스테파니가 얘기를 잘 들어주고 영어를 많이 알려주었다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는데 알려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