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생각, 감정들이 어떤 느낌으로 느껴지며 신체화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지켜보았다. 느낌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은 역시 큰 도움이 된다.

느낌은 분리가 전제되어 있으며 만나고 부딪힐 때 생긴다.

변화하면 느낌이 생기며 느낌은 지나가고 사라진다.

眼, 耳, 鼻, 舌, 身, 意 가 대상 즉 色, 聲, 香, 味, 觸, 法 과 부딪히면(걸리면) 느낌이 생기는데 외부의 대상뿐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역시 대상이며 일어나고 걸리는 모든 것은 느낌이고 곧 경험이 된다.

'경험'이 무엇인지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1. 자신이 실제로 해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한자사전에서는

1.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은 일

2. 감관을 통하여 얻은 지각

3. 또는 그 지각으로 결합된 지식

지금 이 느낌도 하나의 경험이며 모든 느낌은 모두 경험이 된다.

선생님의 질문, '나'라는 것이 '느낌'인 줄 알겠는가?

그렇다. '나'가 '늘' 느껴지기에 느낌이라 여기지 못하고 '실제'하는 것이라 착각하며 그로 인해 '나'의 '생각', '감정' 뿐 아니라 외부의 사물들과 사람들 모두 실제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동일시하여 빠지게 되고 집착하여 고통이 생기게 된다.

점점 더 분명하여 간다.

진선미

오늘 이른 아침에 본 하늘.

구름이 흐르듯 모든 것이 흐른다.

나도 흐르고 산도 흐르고 흐르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