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늘 움직인다. 변하지 않고 고정된 것은 없다.

모든 존재는 에너지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독립적이고 고립된 것은 없다.

가벼운 것은 위로 뜨고 무거운 것은 가라앉는다. 머리가 왜 하늘을 향해 위에 있는지...존재의 중심이 머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무겁지만 위로 향한 것은 많이 쓰되 가벼워야 즉 채우지 않고 비우라는 뜻이 아닐까.  

유유상종의 법칙,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나 존재들이 모인다. 백일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원하면 이루어진다. 간절히 원한 것은 이루어진다. 이 곳에 있는 것도 그러하다.

에너지는 높은(많은) 곳에서 낮은(적은) 곳으로 흐른다. 물, 기압, 물질의 이동 등.

엔트로피 법칙이 생각났다. 노화, 질병, 환경오염, 쓰레기 문제 등. 물론 공간에너지를 생각하지 못한 기계론적 세계관의 결말이지만 지금까지는 맞는 것 같다.

자연을 보존하고 자원을 소중히 여기며 평등한 세계관의 필요성이 중요하다.

물의 흐름을 보고, 밥을 먹으며 호흡을 하고, 지나가는 어르신을 보며, 길을 걸으며, 도반분들을 보고 느낀 것을 옮겨보았다. 중력의 법칙이나 습관과 관련한 마찰력 등 내가 눈을 뜨고 일어나서 잠을 자는 모든 것이 우주법칙이 아닌 것이 없다. 그와 관련하여 깊이 사색하지 않으니 그와 무관하다 여기며 살고 있을 뿐.  

진 선 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였다.

함양이나 영주나 있는 곳은 다르지만 달은 늘 변하는 가운데 그 자리다.

초생달이라고 힘들 것인가, 보름달이라고 편할 것인가.

생각과 감정이 시시때때로 달보다 더한 변화를 보인다.

그럼에도 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감 사 하 기

경북 영주 부석사...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중에 들렀다는 기억만 있을 뿐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새롭다. 

오래 된 사찰이 가진 중후한 느낌뿐 아니라 잘 가꿔진 아름다운 곳이라 여겨졌다. 

저녁 산책, 새벽에 무량수전에서의 절과 명상, 다르마님께서 베푸신 귀한 시간과 다양한 차들과 식사와 공간, 선생님과 도반분들과의 함께 하심.

이런 경험을 허락하고 나눔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