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있는 오인회 회원 분들의 후원과 격려로 2014년 11월 처음 시작된 미내사의 청년 백일학교가 어느덧 다섯번째 기수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백일학교의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격려해주시는 오인회 회원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드리오며, 지금과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영양학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약 100일간 지속된 습관은 이제 몸이 그것을 새로운 기준을 삼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끼에 밥을 두 공기 먹던 사람이 한 공기로 줄여 그것을 100일간 계속하게 되면, 처음에는 두 공기를 기준 삼던 몸이 '배고픈' 느낌을 통해 두 공기를 요구하는 '느낌'을 보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고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 공기를 먹으며 100일이 지나면 이제 몸은 한 공기를 '자신의 기준'으로 삼아버립니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두 공기를 먹으면 도리어 '배부르다'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왜냐하면 한 끼에 한 공기가 그의 내적인 '기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몸에 하나의 습관이 자리 잡는데 최소 100일이 걸리는 것입니다. 우리 의식에 적용되는 100일의 질서를 살펴보면 예로부터 내려오는 널리 알려진 질서가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 치성을 드릴 때 바로 '100일 기도'를 정성으로 하는 것입니다. 왜 100일 기도를 드릴까요? 100일간 '마음으로 지극정성'을 드리면 100일이 지난 후 이제 마음속에는 '정성을 드릴 때의 마음자세'가 하나의 관성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모든 일을 할 때 '정성'이라는 준비자세가 자동화 되게 됩니다. 따라서 100일 기도는 그의 의식을 ‘정성(精誠)’상태로 '변형시키는' 최소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100일 학교에서는 3개월여의 기간 동안 자연에 말걸기를 통해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는 뇌간에 접속하게 합니다. 뇌간은 전 생명계와 하나로 어울려 살아가게 하는 우리 내부의 ‘전체 탐지기’입니다. 그리고 자기변형게임을 통해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나의 삶을 짓누르거나 장애에 걸려 넘어지게 하는 과거경험의 감정적 흔적들을 직면하고 넘어서게 하며, 동시에 일상에서 심층의 통찰지혜에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깨어있기를 통해 의식의 본질에 다가서서 의식적 삶의 핵심에 눈뜨게 될 것입니다.
오인회 회원이시며 햇빛섬 상담센터(http://www.isis.or.kr/)를 운영하고 계신 필로 이경희 원장님의 신간 『자기 미움』이 출간되었습니다. 필로님의 신간 『자기 미움』은 누구나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겪는 자기 미움이라는 심리의 정체와 본질을 파헤치는 책입니다. 심리분석가이자 치유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필로님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미움으로 바뀌는지, 그리고 바깥으로 투사되어 세상을 향한 혐오를 낳는지를 담담하고도 단단한 어조로 통찰을 하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기 미움의 정체를 선명히 알아채고, 무의미한 미움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인회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책 구입은 전국의 대형서점과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온라인 판매 사이트 (인터파크, 알라딘, 예스24) 등지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