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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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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23일 -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by 신현동 on 02:02:14 in 일기

무지 23일 -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

2019년 6월 14일 일기입니다.



행동 : 컴퓨터 앞에 앉았다


경험 :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며칠 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느낌이 일어나는 곳을 봄과 함께 그 느낌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보라고 하셔서 그것을 염두해두던 차 였다.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났는가? 생각은 지금 여기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라고 하면 딱히 어디라고 잡을 수 없다. 이 느낌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는 것은 잡을 수 없다. 다만 확인된다. 분명 지금 이 자리에서 떠올랐다. 눈에 보이는 공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아직은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된다.

굳이 최대한 말로 표현해보자면 무한한 이 공간 위에, 어떤 경계도 한계도 없는 무한함 위에서 떠오른다. 그냥 여기서 툭 떠오를 뿐이다. 생각 이외에 감정적인 미묘한 기분의 느낌이나 불편감, 혹은 그냥 이런 저런 느낌들도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을 보면 그냥 바로 이 자리에서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르는 것이 느낌이다.


눈을 뜨고 가만히 앞을 보고 있는 와중에 주의가 슉 가면서 생각이 쑥 일어났는데 눈 앞에 생각이 떠오르는게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주의가 눈 앞에 컴퓨터로 가다가 생각에 슉 가면서 또렷하게 보이던 것이 샥 하고 초점이 안맞게 되었다. 이런 걸로 봐서는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이 모든 것 위에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느낌들을 보고 있는 순간에 이 영화처럼 모든 내 안의 과거의 느낌이 펼쳐져 있는 여기 이 곳 위에 떠오른다.


이미 그 공간 위에 있는 듯하다. 이미 그 공간으로 있다. 음... 이미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세계가 그 공간 위에 펼쳐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건 좀 생각인 것 같다. 아직은 명확하게 경험된 것은 아니고, 작은 사소한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이미 늘 그 자리에서 있으며 늘 이 자리에서, 지금 여기에서 느낌이 떠오른다. 늘 제자리이다.


또한 지하철에서 약간 날짜가 지나 쉬어서 시큼한 고구마를 먹는데 문득 '이 시큼한 맛은 시큼하지 않는 맛과 대비되어 느껴지는 것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느낌은 서로 상으로서 하나가 배경이 되고 하나가 전경이 된다고 하여 전경이 느껴진다고 했던 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다. 이러한 관점이 확장되어서 '느낌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어나지 않는 무언가를 기반으로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일어나는 것은 일어나지 않는, 늘 변함없이 있는 무언가에 대비되어 '일어난다'고 경험되는 것이 아닌가?

끊임 없는 변화를 지금 이 순간에서 일어난 현상으로서 알아챘다는 것은 변화 없음과 대비되어서 '느낀 것' 아닐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느낌이 아닌 것과 대비되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느껴진다는 것, 일어난다는 것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에 모든 해답이 달려있는 것 같다.


통찰 : 느낌이 현상으로서 일어나는 것의 공간, 즉 어디에서 그 느낌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선 딱 여기까지 경험되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디라고 한정지을 순 없다. 무한한 혹은 느낌으로 어떻게 경계지을 수 없는 그 바탕으로부터 그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그것 위에서 떠오른다. 느낌 아닌 느낌 없는 뭐라 할 수 없는 그것으로부터 느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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