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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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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135일 - 느낌 아래의 바탕을 느껴보기
by 매화 on 20:39:17 in 일기

1. 오늘의 진선미

1)초설

 오늘 물방울님께서 화분을 여러개 사오셨다. 하나씩 골랐는데 나는 '초설'이라는 화분을 골랐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는데 이 화분이 '내 화분'이 되자 갑자기 예쁘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들었다. 마음의 일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내 것이라 여기기 전에는 크게 끌리지도 않았는데 내 것이라 여기자 갑자기 애착이 생기고 눈에 띄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말이다. 이 또한 하나의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 그것에는 같은 대상도 다르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공부를 하기 전에는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었다. 그래서 내 것이라 여긴 것들이 내 마음대로 안 되면 속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존재로 보면 느낌이 달라지는 듯 하다.

 

 

 

2. 오늘의 주제 : 느낌 아래의 바탕을 느껴보기

 

느낌을 느끼고 그것의 바탕에 그 느낌을 느끼는 듯한 어떤 느낌을 느껴보았다. 느낌을 느끼자 몸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면서 멍한 느낌이 들었다. 그 상태로 호흡이 느껴지고 느낌들이 느껴졌다. 두통이나 어떤 몸의 통증이 일어나도 그 느낌을 느끼는 바탕에 주의를 주자 통증보다는 그것들을 모두 느끼고 있는 무엇에 머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밥을 먹을 때도 맛을 느끼면서 그 맛을 느끼는 무엇에 주의가 가고, 호흡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는 호흡이나 밥이나 통증이나 이런 것들에서는 적용을 못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느낌이라는 것이 느껴질 때면 그 느낌의 바탕에 주의를 보내게 되면서 멍 해졌다. 이 느낌은 존재감 느끼기를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뭔가 흐르는듯하면서도 멈춘듯한 느낌이 에너지가 한 곳에서 머물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 상태에 있을 때는 일어나는 느낌에 빠지기 보다는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하기 싫은 느낌, 생각'들이 올라오는데 오늘 그런 생각이 올라왔으나 그 상태에 있자 그것이 느낌으로 인식되면서 그 느낌을 느낌대로 두고 실행하게 되었다.

 

 

 

3. 오늘의 감사

- 오늘 산소에 풀을 뽑았다. 비록 오전에 덥고 땀이 많이 났지만, 그래도 일을 다같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오전에 약간의 두통이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그 두통도 사라지고, 괜찮아져서 다행이었다. 

 

 

 

4. 개인적인 소감

오늘 문득 성경말씀 중에서 '믿음, 소망, 사랑중에 제일은 사랑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르면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고린도전서에 '사랑'장이라고 해서 사랑에 대한 성경말씀이 나오는 구절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들으면서 그 장을 종종 읽었던 기억이 났다.

 

공부를 하면서 잘 변화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존재를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다. 겉으로는 일일이 말하지는 않겠지만 마음속으로는 여러 생각들이 올라오고, 부딪힘이 일어나는 것에 대하여 자신의 마음을 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계속해서 내 안에 어떤 생각들이 올라와 "내가 옳다." "나는 틀리지 않았어." "상대방이 잘못한거야." 라며 저항하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사그라들었지만 이것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다른 것에서 감정이 올라오거나, 왜곡된 시선, 죽은 감지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는 부딪힘이 일어났을 때 계속해서 자신을 정당화 하려는 목소리가 올라오는 것은 '자아가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마음의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셨다. 그것은 자아의 기능이 살아있도록 하는 필요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인식하고 가볍게 지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그래 이 목소리는 내가 나를 강화하고 나를 지켜려는 목소리구나." 라고 받아들여도 상대방에 대한 어떤 감정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어떤 감지가 쌓이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래서 '사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어려웠던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사랑이 안되는 것이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을 읽어도 사랑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공부를 하고 마음을 보아도 사랑이 안 된다. 사랑해야지 하면 안되는거겠지만, 어떻게 하면 사랑이 흘러나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문득 사랑이라는 것은 '나'라는 것이 허물어질 때 온전히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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